'옥문아' 김광규 "최성국 결혼? 배신감을 느껴…이상형? 전세사기 아니면 전과도 OK"
'옥문아' 김광규 "최성국 결혼? 배신감을 느껴…이상형? 전세사기 아니면 전과도 OK"
  • 승인 2022.11.16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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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캡처
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캡처

배우 김광규가 최성국의 결혼 소식에 배신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16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김광규가 출연해 절친한 최성국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그는 얼마 전 최성국이 출연한 것에 대해 "자세한 건 얘기 안 하고 방송 보면 알 거라고 했다"며 "솔직히 성국이나 나보다 늦게 갈 거라고 생각했다. 너무 배신감이 느껴졌다. 1년 동안 나랑 많이 만났으나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 물어보니 자기는 돌려서 농담으로 여자친구를 만난다고 말했는데 내가 안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부를 5번 정도 만났다. 성국이가 결혼 전까지 나한테 신부를 안 보여주려다가 우연히 전화를 했다. 촬영 중이라서 못 만난다고 해서 혼자 밥 먹으러 갔는데 식당에서 둘이서 밥 먹고 있었다. 거짓말을 했다가 걸렸다. 꿈인 줄 알았다. 눈이 마주친 순간 '모른척하고 가야 하나?' 싶었는데 배가 고파서 합석하면서 봤다"고 말했다.

김광규는 최성국과 아내의 모습에 "배가 아프다. 현타가 온 게 너무 잘 어울린다. 성국이의 빈 곳을 채워주는 게 보인다"며 부러워했다. 

그는 최성국과 친해진 계기에 대해 "무명 시절에 '저 정도 배역과는 얘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있다. 성국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주인공이 나한테 형이라고 불러준 사람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잘하려고 노력한다"고 훈훈함을 안겼다.

김광규는 국민들의 축하를 받았던 '자가 마련'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집 사고 가족끼리 집들이를 먼저 했다. 어머니가 10년 넘게 잔소리했는데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셨다. 해준 게 없어 미안하다며 우셨다"고 밝혔다.

과거 시상식 때 유재석에게 집값을 잡아달라고 부탁했던 것에 대해서는 "그때 집값 때문에 화가 많이 나있을 때다. 주변에서 집을 사지 말라고 했다. 집값이 내릴테니 사지 말라고 해서 안 사고 저축해 집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강남 월세 살던 집이 10억 원이었다. 10억 원이 13억 원이 됐을 때 은행 창구 직원이 지금이라도 집을 사라고 했다. 대출을 받아본 적이 없어 무서웠고 조금 더 모아서 사자 싶었다. 그런데 그 집값이 계속 올랐고 저축으로 사기 힘든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나보다 더 힘있는 친구가, 영향력이 있는 친구가 뭔가 얘기해야하지 않나. '재석아 네가 한 마디 해줘라. 강호동이나' 한 마디 해주면 파급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집값으로 스트레스 받는 국민들에게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어 얘기했다”고 해명했다.

그 이후 변화가 있었냐는 김숙의 물음에 "욕만 엄청 먹었다. 많이 순화한 거다. 당시 집값 스트레스는 욕 안 한 게 다행일 정도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근 최성국 사건 이후로 자연스러운 만남을 시도했다는 김광규는 “노력하고 있고 모임이 있으면 나가려고 한다. 최성국 사건으로 적극적으로 사람을 만나보려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결혼 정보 회사에 가입하는 게 어떠냐는 말에 "옛날에 프로그램에 통해서 가봤는데 등급을 너무 나누더라. 우리 등급은 거의 꼴찌, Z다. 연예계에서 아무리 잘 나가도 Z다. 결혼 정보 회사는 재산만 보는 게 아니라 집안도 본다. 아버지가 연예인이거나 자영업은 별로 안 좋아한다. 아버지 어머니가 교육자면 1등급이다. 그 쪽은 보수적이다"고 말했다. 

이상형에 대해서는 "명랑, 쾌활한 사람을 좋아한다. 재산은 전혀 필요 없다. 전과 있어도 되는데 전세사기는 절대 안 된다"고 해 다시 한 번 폭소를 안겼다. 

김광규는 택시기사를 하다가 배우에 도전했다. 그는 배우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택시를 하다가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듣고 생각이 많아졌다. 돈만 보고 좇아왔는데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자 싶었다. 군대 휴가 나왔을 때 봤던 연극이 생각이 났다. 연극무대에서 말만 할 수 있다면 분명 성공할 거라고 생각했다. 학급 조회시간에 빗자루가 필요하다는 말도 잘 못했다. 그렇게 한 번 도전해본 게 첫 무대부터 너무 좋았다. 늦게 시작했다. 첫 데뷔작이 1998년 '닥터K'다"고 말했다.

당시 충무로 기대작이었던 ‘닥터K’에서 김광규는 차인표를 치료해주는 물리치료사 역할을 맡았다. 그는 "2006년 '환상의 커플'이라는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고정출연을 하게 됐고 1회부터 16회까지 다 나왔다. 이제 더는 4000원짜리 백반을 먹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