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엑스, 눈물의 기자회견 "소속사 대표에 성추행·폭행·학대 받아...전속계약 해지-형사고소"
오메가엑스, 눈물의 기자회견 "소속사 대표에 성추행·폭행·학대 받아...전속계약 해지-형사고소"
  • 승인 2022.11.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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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메가엑스 SNS
사진=오메가엑스 SNS

보이그룹 오메가엑스(OMEGA X)가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 강 씨의 부당행위를 폭로하며 눈물을 흘렸다.

16일 서초구 변호사회관 인권실에서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메가엑스 맴버들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 서주연 변호사가 동석했다.

이날 오메가엑스 리더 재한은 "오메가엑스로 활동하면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 우리 꿈을 잃게 될까봐 참고 버텨왔지만 더 이상 그럴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렇게 참게 되면 우리의 꿈을 펼치지 못할 것 같아 세상에 소리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법적 절차를 밟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어 멤버들은 대표 강 씨가 술자리를 강요했으며 성희롱 발언과 함께 허벅지, 얼굴을 만지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강 씨는 "박박 기어라", "죽여 버린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고 폭언과 협박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술자리를 거부하면 다음 앨범은 없다는 협박을 받았고, 강 씨의 술자리에 참석하느라 연습 시간을 빠지는 일도 많았다고. 이에 일부 멤버들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 변호사는 "허벅지를 만지거나, 자기 얼굴을 멤버들에게 가까이 해 숨소리까지 느끼게 했다. 이런 행위를 여성이 당했다면 중범죄라 판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강 씨는 오메가엑스 멤버들을 정신적으로 학대했다고. 서 변호사는 강씨가 멤버들에게 잘해줬다가 학대하는 과정을 1년 넘게 반복했다고 알렸다. 

노 변호사는 "오메가엑스의 활동을 위해 전속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금일자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면서 폭행, 협박,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 추행, 공갈 미수 등으로 '형사 고소' 계획이며, 위자료 청구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오메가엑스는 지난 10월 월드투어 후, 멤버가 소속사 대표 강모씨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6일 멤버들이 SNS를 통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고, 대표 강 씨가 7일 자진 사퇴했다.

한편, 지난해 6월 미니 1집 '바모스(VAMOS)'로 데뷔한 오메가엑스는 JTBC '믹스나인'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KBS2 '더유닛' 등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와 기존 보이그룹 출신 멤버로 구성돼 화제를 모았다.

[뉴스인사이드 김은혜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