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에…“이재명 ‘방탄’ 목적” 비판
국민의 힘,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에…“이재명 ‘방탄’ 목적” 비판
  • 승인 2022.11.16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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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친 민주당 매체가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의 명단을 유족 동의 없이 공개한 데 대해 국민의 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방탄'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5일 아시아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주호영 국민의 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유족 다수가 명단을 공개하길 원치 않는단 사실과 법 위반 사실을 알면서도 매체가 패륜적 행위를 한 것"이라며 "그들이 저지른 패륜의 1차 목적은 온갖 범죄 의혹을 받는 '이재명 지키기'"라고 직격했다.

그는 "조금도 유족의 아픔을 헤아리지 않고 비뚤어진 정치 목적 달성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개해야 한다는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요구를 충실히 이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은 젊은이들의 희생을 이재명 방탄으로 이용하지 마시기를 바란다"며 "돌아가신 분들의 존엄성과 가족들의 아픈 마음도 정치적 이득 앞에는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들에겐 오로지 정권 전복이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최근 야당이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 대표를 구하기 위한 민주당은 사무총장 명의로 지역별로 천막당사를 차리고 서명 목표치까지 제시하라는 지시까지 내려 보냈다"며 "유가족의 동의도 없이 이름을 공개하고 길거리로 뛰쳐나가 할당된 목표를 채우는 서명운동이 진정한 추모인가, 추모를 빙자한 계획된 정권 전복 운동"이라고 지적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추모하기 위해 서명 목표를 채우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안타까운 젊은이들의 희생을 범죄혐의자 이재명 구하기에 이용하시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족의 동의 없는 희생자 명단 공개는, 유족의 아픔에 또다시 상처를 내는 것"이라며 "반드시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지금이라도 ‘이재명 방탄’을 위해 이태원 참사의 비극을 이용하는 무도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