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2' 19세 출산 조혜원, 4살 딸+의붓여동생까지 부양 "아이 아빠 종적 감춰"
'고딩엄빠2' 19세 출산 조혜원, 4살 딸+의붓여동생까지 부양 "아이 아빠 종적 감춰"
  • 승인 2022.11.1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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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방송캡처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방송캡처

어린 나이에 어린 딸과 의붓 여동생의 생계를 책임지게 된 고딩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15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에서는 19세 나이에 아이를 낳은 조혜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친아버지와 새어머니, 의붓 여동생으로 이루어진 재혼 가정에서 자란 조혜원은 임신 5개월차에 전 남자친구의 아이를 임신했단 사실을 알았다. 양가 부모님에게 임신 사실을 전달했지만 전 남자친구의 가족이 임신 중절을 권유했다. 심지어 친자 의심까지 하던 전 남자친구의 가족은 이사를 가며 종적을 감췄다.

조혜원은 친아버지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해 결국 19살의 나이에 미혼모 시설에 홀로 들어가 출산을 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새어머니가 의붓 여동생을 두고 연락두절이 됐고, 그는 어린 딸과 의붓 여동생을 책임지는 가장이 됐다.

어린 나이에 아이와 의붓 동생을 부양하는 게 쉽지 않는 일이었다. 가계부는 마이너스가 됐다. 그럼에도 조혜원은 "부모님이 이혼을 하면서 저더러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만 돌봐달라고 했다. 그때부터 같이 살고 있다. 육아동지이자 친구이자 동생이자 가족"이라며 "누구한테 이걸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혜빈이가 내려오는 조건으로 금전적으로 부족한 거 있으면 얘기하라고 하셨는데 얘기할 때마다 초반에 한두 번 도움주시고 그 뒤로는 '네가 혜빈이도 책임지라'고 하셨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사유리는 "이건 좀 아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라며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조혜원은 딸을 등원시킨 후 카페,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을 이어가고 있었다. 월급은 90만 원이었다. 지원금까지 한 달에 210만 원을 받았지만 세 식구가 살기에는 모자랐다. 그는 "제가 혼자서 생활비며 애들 필요한 걸 다 해줘야하니까 그 부분이 걱정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의붓 여동생은 언니에게 경제적 보탬이 되고 싶어했다. 그러나 조혜원은 "고등학생이 무슨 알바야. 공부할 때잖아"라고 거절했다.

동생은 "도와주고 싶다. 언니가 아직은 좀 힘들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언니가 조금 더 편하게 생활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조혜원은 "야간자율학습 하면 늦게 끝나는데 알바보다 공부에 집중을 해야지. 너는 그냥 학교생활 누릴 수 있을 때 충분히 누릴 수 있길 원했어. 나중에 생각했으면 했던 거지"라고 말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전문가는 "아이 아빠를 상대로 인지 소송을 제기해라. 친자임을 확인 받은 뒤 그동안 받지 못한 양육비까지 소급해 청구하라"고 조언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