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 썼던 모자 1000만원" 판매글 올린 전 외교부 직원 '횡령 혐의' 검찰 송치
"BTS 정국 썼던 모자 1000만원" 판매글 올린 전 외교부 직원 '횡령 혐의' 검찰 송치
  • 승인 2022.11.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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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탄소년단 정국 인스타그램
사진=방탄소년단 정국 인스타그램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착용했던 모자를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려 판매하려 했던 전직 외교부 직원이 횡령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15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외교부 전직 직원 A씨에 대해 법리 검토를 마치고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유실물 관련자나 정규직 근무자가 아닌 공무 보조 직급자였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문제의 모자도 함께 송치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달 17일 중고거래 사이트에 'BTS 정국이 직접 썼던 모자를 100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과 함께 외교부 공무직원증 인증 사진을 올렸다.

판매글에서 A씨는 정국이 여권을 발급받으려고 외교부를 찾았을 때 모자를 두고 갔는데 분실물 신고 후 6개월간 이를 찾는 전화나 방문이 없어 자신이 소유권을 획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국이 직접 썼던 벙거지로 꽤 사용감이 있는 상태다. 돈 주고도 구할 수 없는 물건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이기에 소장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적었다.

하지만 외교부와 경찰청에는 해당 모자가 유실물로 접수된 기록이 없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앞서 경찰은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로부터 "그 장소(외교부)에서 모자를 잃어버린 것이 맞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고 A씨를 입건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A씨는 게시물을 삭제하고 경기 용인의 한 파출소를 직접 찾아 자수하면서 외교부에서 퇴사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