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장치 끊고 도주 前 스타모빌리티 회장 김봉현, 마지막 신호 팔당대교 부근
전자장치 끊고 도주 前 스타모빌리티 회장 김봉현, 마지막 신호 팔당대교 부근
  • 승인 2022.11.1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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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전자장치를 끊고 달아난 김봉현(48)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지난 14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아직 국내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행적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단서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김 전 회장의 도주를 도운 것으로 의심되는 조카 A씨와 김 전 회장 측근 B씨 등을 상대로 김 전 회장의 구체적인 도주 경로를 짚어보고 있다.

두 사람이 김 전 회장의 경로를 달리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이 관련 진술의 신빙성을 따져보며 행적의 실마리를 찾는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김 전 회장의 전자장치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혔던 팔당대교 부근 폐쇄회로(CC)TV도 확보해 살펴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검찰은 A씨의 휴대전화도 확보해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김 전 회장이 A씨와 사전에 유심칩을 바꿔 끼워 놓는 등 도주를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도 나와 성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 전 회장이 출국을 시도한 기록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도주 전 중국 밀항을 계획했다는 진술이 있었던 만큼 밀항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검찰 요청에 따라 전국 항·포구의 순찰과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법무부 서울보호관찰소로부터 김 전 회장의 공용물건손상 혐의 관련 수사를 요청받은 경찰도 강력 팀을 투입해 그의 소재 파악에 착수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의 주거지를 고려해 사건을 강남경찰서에서 수서경찰서로 이관했다.

수서서는 이를 형사과 강력 팀에 배당했다.

성폭력·살인·강도·유괴 등 강력사범과 달리 보석 조건으로 부착하는 전자장치의 경우 훼손하고 도주하더라도 명확한 처벌 조항이 없다.

다만, 전자장치가 공무소에서 사용하는 물건이라는 점에서 공용물건 손상죄가 적용될 수 있으며, 관련 판결도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