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민주당 상원 수성…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큰 승리’
미국 중간선거, 민주당 상원 수성…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큰 승리’
  • 승인 2022.11.1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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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미국 민주당이 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13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AP통신과 CNN 방송, 에디슨 리서치 등은 12일 네바다 주에서 민주당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 상원의원이 공화당 애덤 랙설트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은 12일 민주당이 상원을 수성하게 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현지 시각으로 이날 밤 10시 17분 현재 개표율 96% 상태에서 매스토 의원은 48.7%를 득표해 랙설트 후보(48.2%)와 0.5%포인트 차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당신의 상원 민주 다수당!"이라는 글을 올린 데 이어 "민주당이 상원에서 다시 다수당이 될 것"이라고 승리를 선언했다.

이번 상원선거에서 네바다 주는 초접전 지역으로 남아 있었다.

랙설트 후보가 개표 진행 중반을 넘어가도록 선두였다가 매스토 의원이 막판에 이를 뒤집으면서 역전극을 연출했다.

전날 애리조나 주에서 민주당 마크 켈리 상원의원이 공화당 블레이크 매스터스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으면서 상원 의석수는 민주당 49석 대 공화당 49석으로 동률을 이룬 바 있다.

네바다에서 매스토 의원이 최종 승리하면 상원 의석수는 민주당 50석 대 공화당 49석이 된다.

마지막으로 남은 조지아 주는 과반 득표 후보가 없어 다음달 6일 결선투표를 진행할 예정인데, 이 결과에 상관없이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새로 선출된 상원의원들은 내년 1월 3일 취임한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하원 승리가 기정사실화되고 있지만 표차가 크지 않은 상황인데다 상원도 민주당이 다수당 위치를 유지함에 따라 민주당이 예상보다 선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 유지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큰 승리'를 안겨주는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면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대법원을 포함한 연방 판사 임명 절차가 더 원활해진다.

상원은 위원회 조정이나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조사 및 감독 권한이 있고 공화당이 장악하게 될 하원에서 보낸 입법안을 거부할 수도 있다.

다만, 중대한 입법 결정에 필요한 60표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해 한계가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