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크러쉬, '심야식당' 단골집서 번아웃 고백 "쉬면 불안, 휴식하는 법 망각"
'나혼산' 크러쉬, '심야식당' 단골집서 번아웃 고백 "쉬면 불안, 휴식하는 법 망각"
  • 승인 2022.11.12 0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캡처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캡처

가수 크러쉬가 번아웃이 온 자신의 상태를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크러쉬의 휴일 일상이 전파를 탔다.

이날 크러쉬는 집 근처 아지트인 선술집에 도착했다. 그는 "일주일에 2~3번은 갈 정도로 자주 가는 단골 선술집이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사장님이 항상 받아주셔서 감정의 유대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맥주에 생선회, 오징어 다리 튀김, 오이샐러드를 주문하더니 편하게 한 잔을 즐겼다. 다른 단골 손님들과도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눴다. 

박나래는 스카이개슬에 이어 '심야식당'처럼 단골집에서 손님들과 잘 어울리는 크러쉬의 MBTI가 외향적인 'E'일 것이라고 에측했다. 그러나 크러쉬는 "INFP다. 스카이개슬도 5년간 본 사람들이어서 그런 거다. 친한 사람들과 있을 때만 활달하다"고 말했다. 전현무도 "나도 I다. 방송할 때만 활달하지. 외적으로는 만나는 사람이 제한적이다"고 공감했다.

크러쉬는 단골 손님들과도 속얘기를 나눌 정도로 친분을 자랑했다. 특히 정신의학을 전공한 의사에게는 "번아웃 상태다. 어떻게 해야 제 스스로 쉴 수 있는지 망각을 한 것 같다. 너무 일을 하다보니까 쉬는 게 불안하다. 산책도 많이 나가게 되고 몸을 가만히 있게 놔두질 않는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정신의학 전공 의사는 "번아웃을 날씨에 비유한다. 날씨는 개입을 할 수 없지 않나. 기분은 날씨처럼 예측할 수 없지만 행동은 선택할 수 있다. 어떤 행동으로 기분이 나아진다면 실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크러쉬는 "방금 그 말이 가사 같았다"고 감탄했다. 선술집 사장님은 "열심히 했잖아. 쉬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크러쉬는 즉석에서 미공개 곡 청음회를 열고는 취기가 오른 채 쌍 마이크를 들고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불렀다. 크러쉬는 "제가 너무 취했다. 어떡하지? 다 취했다. 이거 방송 나가도 돼요?"라고 안절부절못했다. 멤버들은 "더 취한 것도 많이 나갔다"고 위로했다.

크러쉬는 선술집에 이어 2차로 단골 LP바를 찾았다. LP바 사장님이 R.ef 출신 박철우였다. 크러쉬는 음악을 들으면서 감성이 충만해진 채 힘든 마음을 위로받았다. 그는 "멋진 분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좋은 조언을 듣고 노래도 부르면서 나름대로 제가 어떻게 휴식을 취해야할지에 대한 매뉴얼을 얻은 것 같다. 알찬 하루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