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기안84, 런던 사치갤러리 입성→언어장벽에 진땀…송민호와 재회에 화색
'나혼산' 기안84, 런던 사치갤러리 입성→언어장벽에 진땀…송민호와 재회에 화색
  • 승인 2022.11.12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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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캡처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캡처

기안84가 본업인 미술작가로 영국 런던 사치갤러리에 입성했다.

1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영국 사치갤러리에서 전 세계 유명 작가들 사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작가84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기안84는 "지금 6~7년 '나혼산' 방송을 하면서 오늘이 제일 멋있는 것 같다"며 자신간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영상 속 그는 런던에서 기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안84는 "그림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사치 갤러리에서 초대를 받아서 오게 됐다. 사치 갤러리가 신인 작가들을 발굴한다. 정말 좋은 기회인데 기대가 되면서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기안84는 조깅을 위해 밖으로 나섰다. 그는 "해외를 나면 무조건 런닝을 한다. 뛰다 보면 나와 전혀 다른 사람들의 생활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한 빅벤을 보며 "교과서에서 보던 거다. 미친 거 아니냐"며 빅벤을 따라 전력질주하기도 했다.

조깅을 마친 뒤 기안84는 "긴장된다"며 "이날 콜랙터들과 기자들이 방문하는 날이다. 이번 평가가 쭉 간다"고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9만9000원을 주고 구매한 파란색 수트를 입고 길을 나섰다. 이어 사치갤러리로 향하기 전 영국 신사들의 전통 이발소 바버샵을 찾았다. 기안84는 "아이 원트 스타일링"이라며 전날 찾아간 사진을 보여줬다. 이 모습을 본전현무는 "스타일리스트가 마법사가 아니다"고 팩트 폭격을 날려 웃음을 안겼다.

기안84는 "헤어 라인 찹찹찹찹 두 유 언더스탠?", "로션 스타일"이라며 막무가내 영어를 썼다. 그러나 스타일리스트는 두피에 볼륨을 살려달라는 그의 부탁을 찰떡같이 알아들었다.

코드 쿤스트는 "영어 말투가 부드럽다"고 놀랐고, 박나래는 "현지인 같다"며 칭찬했다. 칭찬에 어깨가 으쓱해진 기안84는 "(영문과 출신) 현무 형만 없었어도 무시 안 당하는데"라고 말했다.

기안84는 헤어스타일링과 면도 그리고 눈썹깢지 다듬고 신사84로 거듭났다. 이후 사치갤러리에 입성했고 "이게 맞나 싶었다. 신기했다"며 "그림이 걸려있는 걸 보고 '이제 진짜 하는 구나' 싶었다. 완전 모르는 시장에 던져진 거니까. 내 그림이 잘 될까. 잘 먹힐까 걱정했다"고 우려했다.

다행히 걱정과 달리 그는 실력을 인정 받아 가장 큰 벽을 배정 받는가 하면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했다. 이후 사치갤러리 갤러리를 구경하고 있을 때 작가가 다가와 자신의 작품을 소개했다. 기안84는 "얼마나 멋지냐 전 세계 작가들이 그림으로 대동단결됐다"며 즐거워했다.

낯선 곳에서 서툰 영어로 대화를 하던 기안84는 점심 시간에 마치 영화 '킹스맨'에서 나오는 곳처럼 멋진 펍을 찾아 피시앤칩스를 주문했다. 밥을 다 먹은 뒤 다시 갤러리로 향했다. 기안84의 그림 앞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작품 설명 요청도 쏟아졌다. 기안84는 어설픈 영어지만 자신의 작품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한 콜랙터는 기안84의 그림을 관심을 보이더니 명함을 건넸다. 기안84에게 다가온 한 팬은 '나 혼자 산다' 팬이라며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또 다른 팬은 꽃을 건넸다. 열심히 사인하던 그의 옆에 위너 송민호가 등장했다. 

송민호는 구름떼처럼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기안84는 "월드스타가 오니까 정신을 못차리겠다"라고 농담을 던지고는 "내일 영국 구경이나 하자. 근데 너 영어 잘 하냐"라고 물었다. 송민호는 "영어 못한다"고 여유롭게 답했다. 그는 "너 당당해서 영어 잘하는 줄 알았어"라는 기안84의 얘기에는 "당당해야죠"라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