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경찰서 정보계장, 사망...이태원 핼러윈 보고서 삭제-회유 의혹
용산경찰서 정보계장, 사망...이태원 핼러윈 보고서 삭제-회유 의혹
  • 승인 2022.11.1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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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뉴스 영상캡처
사진=YTN뉴스 영상캡처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입건된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계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강북경찰서는 11일 낮 12시 45분께 용산서 정보계장 정모씨가 서울 강북구 수유동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함께 살던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발견 당시 상황으로 미루어 정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중이다. 정씨는 전날 동료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까지 유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정씨는 이태원 참사 발생후, 이태원 지역의 핼러윈 기간 안전을 우려하는 정보관의 보고서를 부당하게 삭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정씨는 이 보고에 대해 업무용 PC에서 문건을 삭제하도록 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보과 직원들을 회유,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이에 대해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수사중이었다.

특수본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지난 10일 용산서 정보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었으며, 정씨는 피의자로 입건됐지만, 아직 소환 통보를 받지는 않은 상태였다.

정씨가 사망함에 따라 특수본은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 처리할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함께 입건된 이들의 수사는 이어갈 방침이다.

[뉴스인사이드 김은혜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