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에 전 MBC 아나 배현진 "부자 회사. 민항기표 잘 지원할 것"
'MBC는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에 전 MBC 아나 배현진 "부자 회사. 민항기표 잘 지원할 것"
  • 승인 2022.11.1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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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현진 인스타그램
사진=배현진 SNS

대통령실이 오는 11일부터 예정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 관련 MBC에 대해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부자 회사이니 민항기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뉴스데스크', '100분 토론', '우리말 나들이' 등 MBC 대표 프로그램들을 진행했다.

배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취재 자체를 불허한 것이 아니고 전용기 탑승만 제공 않겠다는 것"이라며 "순방 취재에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 의원은 "MBC가 자신이 많은 부자 회사이니 취재진에게 민항기 비행기표를 제공하는 등 해외 순방을 다녀오도록 잘 지원할 것이라 믿는다"고 부연했다.

또 배 의원은 "언론통제라고 하기엔 MBC도 궁색할 것이다. 취재 자체를 불허한 게 아니고 전용기 탑승만 제공 않겠다는 것이다"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9일 오후 대통령실에 출입하는 MBC 기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대통령 전용기 탑승은 외교·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던 것으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돼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MBC는 지난 9월 미국 뉴욕을 방문한 윤 대통령의 '사적 발언' 논란을 최초 보도하며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었다. 당시 MBC는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미 대통령)은 X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넣어 방송했고, 대통령실은 "'바이든'이라고 말한 적 없으며, '승인 안 해주면'이 아니고 '날리면'"이라고 해명했다. 또 MBC는 'PD수첩'에서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논문 논란을 방송하며, 대역을 쓰고도 '재연 고지'를 하지 않은 적도 있다.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결정에 MBC는 "이번 조치는 언론의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다. 전용기 탑승을 불허할 경우 MBC 취재기자들은 대체 항공 수단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현장에서 취재활동을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