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MVP 김강민 "최정이 받을 것이라 생각..기쁘기 보다 멍했다"
한국시리즈 MVP 김강민 "최정이 받을 것이라 생각..기쁘기 보다 멍했다"
  • 승인 2022.11.10 0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2022 한국시리즈에서 MVP를 차지한 김강민이 이 기쁨을 오랫동안 즐기겠다고 밝혔다.

10일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김강민은 지난 9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승 기쁨을 한 번에 즐기다가는 쓰러질 것 같아서 행사 후 바로 집에 들어갔다”면서 “천천히 오래 즐기겠다”고 말했다.

5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김강민이지만 올해처럼 목 놓아 울었던 적은 없었다.

우승 후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를 끌어안고 눈물을 쏟더니, 김원형 감독에게도 달려가 또 펑펑 울었다.

김강민은 “우는 모습은 별로 보기 좋지 않다”고 쑥스러워하면서 “감독님에게는 5차전 끝내기 홈런을 친 다음 ‘1승 더 하고 포옹 하시죠’라고 했던 말 때문에 먼저 찾아가야 했다. 포옹을 나누는데 ‘이제 됐다’, ‘다 해냈다’라는 생각에 눈물이 계속 나왔다”고 돌아봤다.

또 김강민은 “큰 경기는 부담감 없이 싸우는 쪽이 더 즐길 수 있는데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우리는 꼭 이겨야 하기 때문에 즐기기 힘들었다”며 “그래서인지 이번에 우승했을 때 감정이 올라오는 게 예전과 달랐다”고 털어놨다.

김강민은 “너무 잘 쳐서 당연히 MVP는 최정이 받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내 이름이 불렸을 때 기쁘기 보다는 멍했다”고 밝혔다.

내년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한 김강민은 추신수에게도 함께 뛰자고 제의한 상태다.

그는 “지금도 뛰는 게 재미있고, 너무 좋다”며 “추신수는 올해 나보다 훨씬 더 많은 경기에 나가고 잘했는데, 계속 같이 가야지 않을까 싶다. 그만두기엔 아까운 몸”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