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은혜 '웃기고 있네' 메모 질타 "대통령 사과 반드시 필요"
이재명, 김은혜 '웃기고 있네' 메모 질타 "대통령 사과 반드시 필요"
  • 승인 2022.11.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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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실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 도중 대통령실 참모진이 ‘웃기고 있네’라는 메모를 적은 것과 관련 “대통령의 진지한 성찰과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9일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에서) 157명이라는 꽃다운 생명들이 명백한 정부의 과오로 생명을 잃었는데 그 원인을 규명하는 국감장이 웃겨 보입니까”라며 “어제 김은혜 수석 등 관계자들이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한 의원들의 질문 과정에서 ‘웃기고 있네’ 메모를 하다가 문제가 됐다. 이게 웃깁니까”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총리부터 사퇴하는 것으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관계 장관, 경찰 책임자의 경질이 아니라 파면이 필요하다. 전면적인 국정 쇄신을 해야 국민에게 책임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왜 4시간 동안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라고 한 얘기를 듣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며 “왜 4시간 동안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는 말은 국민이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8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 도중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이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노트에 ‘웃기고 있네’라고 필담을 건네는 모습이 이데일리를 통해 보도됐다.

이에 김 수석은 발언대로 나와 “물의를 빚어 정말 죄송하다. 그 사안은 강승규 수석과 제가 다른 사안으로 이야기를 하다가 적은 것이 (민주당) 의원님 말씀처럼 비칠까 우려돼서 제가 지웠다”라고 해명한 뒤 “오해를 빚어지게 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단연코 이 부분이 위원님의 발언이나 국감 상황 관련해 진행된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사적으로 오간 이야기”라고 사과했다.

강 수석 역시 “사적으로 나눈 대화로 제 메모지를 김은혜 수석과 나누고 그냥 지운 것이다. 제 메모지가 옆에 있었기 때문에, 사적으로 어제 일을 갖고 이야기를 하다가 그렇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야 의원들로부터 큰 질책을 받은 두 사람은 결국 국감장에서 퇴장 당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