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태원 참사’ 용산 경찰서장‧소방서장‧구청장 입건에…“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유승민, ‘이태원 참사’ 용산 경찰서장‧소방서장‧구청장 입건에…“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 승인 2022.11.0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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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유승민 전 국민의 힘 의원이 용산경찰서장, 용산소방서장, 용산구청장 등이 입건된 것에 대해 “용산에만 책임을 묻는다면 대한민국은 왜 존재하는가?”라고 지적했다.

9일 세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유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지 다시 묻게 된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경찰을 질타한 것을 두고 “대통령의 말씀은 검사의 언어, 검사의 생각”이라며 “법률적으로는 맞는지 몰라도 인간적, 윤리적, 국가적으로는 잘못된 말”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어제 BBC뉴스 영상을 봤다. 이태원 참사에서 살아남은 한 젊은이의 독백 같은 얘기였다”며 “그 골목에서 절친과 떨어지지 않으려고 둘이 손을 꽉 잡고 있다가 기절했는데 깨어보니 친구는 이미 이 세상에 없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이 말한 이 영상에는 21세 여성이 출연, 친구를 잃은 심정을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한 번도 울지 않고 담담하게 하는 말이 가슴을 더 후벼 팠다. 저 젊은이를 평생 괴롭힐지 모를 트라우마에서 구해내야 한다는 절박감이 마음을 짓눌렀다”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의 면전에서 “경찰은 왜 4시간 동안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나. 이걸 제도가 미비해서 여기에 대응을 못했다는 말이 나올 수 있나”라고 질타했다.

나아가 “첫 112 신고가 들어왔을 때 거의 아비규환 상황이 아니었겠나 싶은데 그 상황에서 경찰이 권한이 없다는 말이 나올 수 있나”라며 “일선 용산서가 몰랐다는 건 납득이 안 된다”라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