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가 강하늘을 경계했다.

7일 방송된 KBS 2TV '커튼콜'에서는 배동제(권상우)가 박세연(하지원)과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는 유재헌(강하늘)에게 일침을 가헀다.

이날 유재헌은 자금순(고두심)의 집에 찾아가 본격적으로 손자 연기를 시작했다. 가족의 성격을 미리 들은 유재헌은 "할머니 아니었으면 여기 오지도 않았을 거다. 가족이라는 건 함께 보낸 시간이 만드는 거 아니겠냐"며 "할머니 가시기 전까지만이라도 손자 노릇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윤희(정지소)은 "우리는 할머니 돌아가시기 전까지만 있을 거다. 그러니까 너무 불편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박세연(하지원)은 "나는 네가 여기서 살았으면 좋겠다.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최대한 할 수 있는 건 다 해주고 싶다. 감히 할 수 있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가 네가 살던 곳보다 낫지 않겠냐. 여기 있으면서 잘 적응해봐"라고 제안했다.

자금순은 "네가 어렸을 때 우리 손가락 걸면서 약속했는데 다시 만나자고. 그때 뭐라고 했는지 혹시 기억나냐"고 물었다. 당황한 유재헌은 "너무 어려서 그런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대충 둘러댔다. 이어 "할머니 손 잡고 있을 때는 몰랐는데 손을 놓고 나니까 주위 사람들이 너무 커보이더라. 그 상황이 혼란스러워서 저기 멀어지는 할머니 뒷모습 보면서 '내 손을 다시 잡아줬으면 했다. 하지만 그 말을 못했다. 그거 하나 기억이 난다"고 위기를 대처했다. 그 말을 들은 자금순은 눈물을 흘리며 말없이 유재헌의 손을 잡아줬다.

박세연은 자금순에게 유재헌에 대해 "솔직히 걱정했다. 어떤 사람일까. 그런데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자금순은 "그러니까 네가 좀 챙겨줘라. 세준이, 세규는 좀 그렇지 않냐. 남쪽은 처음이라니까 서울도 구경시켜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쇼핑도 하고"라며 거듭 부탁했다.

박세연은 유재헌을 데리고 서울 구경에 나섰다. 두 사람은 명동부터 치킨집, 그리고 을지로의 숨겨진 카페까지 들리며 나들이를 즐겼다. 유재헌은 카페에서 자연스럽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고, 그 모습을 본 박세연은 "거기서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셔?"라고 물어 유재헌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유재헌은 박세연과 서울 나들이를 끝낸 뒤 "그래도 오늘 꽤 재미있지 않았냐"고 물었다. 박세연은 “너무 재미있었다. 오늘은 너 즐겁게 해주려고 나온 건데 내가 희한하게 재미있어졌다. 특히 너한테 잘 보이고 싶었다. 나 지금 큰오빠랑 싸우고 있다. 내 편이 필요하다. 뜬금없이 나타난 동생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유재헌은 복잡한 마음을 안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후 낙원 호텔을 찾았다. 박세연과 만나 즐겁게 대화를 하던 중 배동제와 첫 대면했다.

배동제는 "처음 보는 분인데 가까워보여서. 개인적인 것 같아서 불렀다"고 유재헌을 견제했다. 유재헌은 배동제의 정체를 궁금해했고, 배동제는 "나 박세연 씨랑 결혼할 사람이다. 내가 결혼할 사람이랑 가까워보이는 그 쪽은 누구신지?"라며 날카롭게 신경을 곤두세웠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