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러시아에 드론공급 인정…“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제공”
이란, 러시아에 드론공급 인정…“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제공”
  • 승인 2022.11.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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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이란 정부가 자국이 생산한 드론을 러시아에 공급한 적이 없다는 기존 주장을 뒤집고 처음으로 제공 사실을 부분 인정했다고 4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6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러시아에 제한된 수량의 드론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란 정부는 서방의 거듭된 의혹에도 공격용 드론을 비롯해 러시아에 어떤 무기도 제공한 적이 없다고 완강히 부인해 왔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다만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한 시점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인 2월24일 이전에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 구체적으로 어떤 드론을 제공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이란이 자폭드론 샤헤드-136, 공격용 드론 모하제르-6 등 드론 2000여 기를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방은 러시아가 지난달 초부터 이란제 무인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의 전기·수도 등 인프라 시설을 집중 파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이란이 단거리탄도미사일 '파테-100', '졸피가르' 등을 러시아에 추가 제공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단거리탄도미사일 제공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이란이 러시아에 미사일을 공급했다는 일부 서방 국가들의 주장은 완전히 틀렸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