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당일, 이태원역 이용 승객 13만 명…“병목현상 발생할 수 있어 많은 인력 배치”
이태원 참사 당일, 이태원역 이용 승객 13만 명…“병목현상 발생할 수 있어 많은 인력 배치”
  • 승인 2022.11.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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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사망자 156명이 발생한 '이태원 참사' 당일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승객은 13만 명에 달했다.

지하철 열차 내부와 역사 내에도 수만 명의 인파가 동시에 몰렸음에도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던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5일 뉴스1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하루 동안 이태원역 승차 인원은 4만8558명, 하차 인원은 8만1573명으로 13만 명 넘는 인파가 이태원역을 오갔다.

자칫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군중 밀집' 상황이었으나 다행히 지하철 내부나 역사에서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이태원역 질서 유지를 위해 평소의 6배에 달하는 직원을 투입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지하철 역사에 승객이 몰리면 같은 계단이더라도 내려가는 승객이 많은 순간이 있고, 올라가는 승객이 많은 순간이 있다"며 "적절한 통제를 하지 않으면 동선이 꼬이고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평소보다 많은 인력을 배치했고, 그래서 역사 내 안전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5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해밀톤 호텔 인근 골목도 비좁긴 했지만 일방향 통제만 이뤄졌더라면 비극적인 압사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을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많다.

교통공사는 당일 이태원역에서 양방향 열차 도착 시간도 겹치지 않도록 조정해 승·하차 인원이 동시에 이태원역 내에 최대한 몰리지 않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