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9단, 여자기사 최초 ‘세계바둑대회’ 결승진출…“후회 없이 최선 다하겠다”
최정 9단, 여자기사 최초 ‘세계바둑대회’ 결승진출…“후회 없이 최선 다하겠다”
  • 승인 2022.11.05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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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 사진=한국기원 제공
최정 / 사진=한국기원 제공

 

한국의 여성 바둑기사 최정 9단이 세계 최초로 세계바둑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4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최정 9단은 이날 한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에서 한국랭킹 2위 변상일 9단을 상대로 169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세계 프로바둑 역사상 여성 기사가 여자대회가 아닌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한 것은 최정 9단이 처음이다.

여성 바둑계 전설로 불리는 중국의 루이나이웨이 9단이 지난 1992년 응씨배에서 4강에 진출한 것이 이전까지 최고 성적이었다.

당시 세계 최강 이창호 9단을 꺾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준결승까지 오른 루이 9단은 일본의 오다케 히데오 9단에 막혀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었다.

최정 9단은 대국후 방송 인터뷰에서 "아직 현실감이 없는데 이제서야 손이 떨리고 잘 안 믿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승에 올라온 것 자체로 영광이고 큰 기록이고 감사한 일이지만 결승에서도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최정 9단과 맞붙을 결승전 상대는 오늘(5일) 펼쳐지는 신진서 9단 대 김명훈 9단과의 준결승에서 판가름 난다.

최정 9단은 결승 상대로 "김명훈 9단은 삼성화재배에서 바둑 내용도 훌륭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누구를 만나도 어려울 것 같다"며 "신진서 9단과 결승전이 이뤄지면 대회 주최 측이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 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결승전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