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 고립자 2명, 221시간만에 걸어서 무사생환 "믹스커피 등 마시며 버텼다"
봉화 광산 고립자 2명, 221시간만에 걸어서 무사생환 "믹스커피 등 마시며 버텼다"
  • 승인 2022.11.05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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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방송캡처
사진=연합뉴스TV 방송캡처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2명의 광부가 무사히 생환했다.

4일 119 소방당국에 따르면 고립됐던 작업반장 박 씨와 보조작업자 박 씨는 사고가 발생한 지 221시간만에 케이블 엘리베이터로 연결된 제2 수직갱도 구조 경로를 통해 구조됐다. 이들은 걸어서 밖으로 나왔으며 곧장 안동병원으로 옮겨졌다. 모두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당국은 "암석 덩어리로 뒤덮여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3편 본선갱도'(평면도 상 상단갱도) 마지막 폐쇄지점 약 30m 구간이 예상과 다르게 20여m가 뚫린 상태였다"며 "두 사람은 발견됐을 당시 폐갱도내에서 바람을 막기 위해 주위에 비닐을 치고 모닥불을 피워 추위를 견뎌낼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26일 작업 투입 때 챙겨간 커피 믹스와 물을 먹으며 버텼으며 다 먹고 난 뒤에는 갱도 안에서 떨어지는 물을 마신 덕에 생존할 수 있었다. 또 갱도 내에서 구조 당국의 발파 소리를 들으며 희망을 갖고 서로 의지하면서 기다렸다고 알려졌다. 

한편, 봉화 광산 매몰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께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펄(토사) 약 900t(업체 측 추산)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반장 박씨 등 2명이 제1수직갱도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됐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