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7' 故 김현식, 쟁쟁한 모창능력자들 제치고 100표 중 74표로 최종 우승
'히든싱어7' 故 김현식, 쟁쟁한 모창능력자들 제치고 100표 중 74표로 최종 우승
  • 승인 2022.11.0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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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히든싱어7’ 방송캡처
사진=JTBC ‘히든싱어7’ 방송캡처

故 김현식과 모창 능력자들이 시공간을 넘나드는 대결에서 최종 우승했다.

4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7’에서는 삶을 노래하고 사람들을 위로했던 사랑의 가객 故 김현식이 시즌7 마지막 원조 가수로 출연했다.

전현무는 "사진으로 만나봤다”며 故 김현식을 소개하고는 "기존 방식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80년대 음악은 반주 음악, 목소리가 따로 분리된 멀티 트랙 파일이 없어 진행이 불가했지만 세계 최초 인공지능 프로세싱 기반으로 음원 분리 기술 제휴를 받아 김현식 목소리만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권인하는 생전 김현식의 모습에 "얼굴을 보니까 건강이 조금 괜찮을 때다. 1988년부터 건강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힘들어하던 모습을 지켜본 게 그때부터다. 세상 떠나기 5일 전 마지막 모습을 볼 때까지만 해도 그 힘든 몸으로 녹음실을 향해가던 모습이 생각이 나서 저 인간 살아있었으면 재미있는 일이 많았을텐데 왜 그렇게 일찍 갔을까’"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종진 역시 “날씨가 좀 쌀쌀해지면 현식이 형 목소리가 늘 생각난다. 저와 같이 무대를 했을 때 꽃다발을 든 모습을 보니까 굉장히 뭉클하면서 묘한 기분이 든다"며 그리워했다.

1라운드 대결곡은 김현식 6집 수록곡인 '추억 만들기'였다. 김종진은 "김현식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다. 서정성이 강한 포크 뮤직의 극대화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곡이다"고 소개했다. 노래가 흘러나오고 모창능력자들은 대단한 실력을 자랑했다. 김종진, 권인하도 찾지 못할 정도였다. 

2라운드 '비처럼 음악처럼' 역시 마찬가지였다. 앞서 김현식의 찐팬이라고 밝힌 조나단은 1라운드에 실패한 뒤 2라운드에서도 "한국말 몰라요"라며 급히 정답 맞추기를 회피했다. 권인하, 김종진은 또 다시 김현식을 찾지 못했다. 

권인하는 "우리는 썩은 귀"라며 머쓱해했다. 반면 1, 2라운드 모두 김현식을 찾아낸 박창근은 "선배님들은 더 가까이서 일상적인 것들을 들으셨기 때문에 더 찾기 어려우신 거다"며 두 사람을 위로했다.

3라운드는 '사랑 사랑 사랑'이었다. 김현식은 다행히 4라운드에 진출했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당시 간경화로 투병하던 김현식이 사망 후 발매한 곡 '내 사랑 내 곁에'가 미션곡이 됐다.

김종진은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밖으로 나와서 녹음실로 향했다. 병원에서도 만류할 정도로 목숨을 바쳐 노래한 가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지막 라운드는 100표 중 74표를 획득해 김현식이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우승 후보까지 올랐던 '‘초순수 김현식' 김종한 씨는 2위에 머물렀지만 "영원히 제 인생 BGM에 참여해주십시오. 형님"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