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한 정리2' 이지영 소장, 경력단절→무기력증 의뢰인에 정리마법 "내 모습 떠올라"
'신박한 정리2' 이지영 소장, 경력단절→무기력증 의뢰인에 정리마법 "내 모습 떠올라"
  • 승인 2022.11.0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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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신박한 정리2 : 절박한 정리' 방송캡처
사진=tvN '신박한 정리2 : 절박한 정리' 방송캡처

이지영 소장이 경력 단절 후 무기력해진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며 정리의 마법을 선보였다.

2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2 : 절박한 정리'에서는 두 아이의 엄마인 의뢰인의 무기력증을 치유할 집의 변화가 그려졌다.

이날 이영자와 이지영 소장이찾은 곳은 부부와 두 아이가 사는 18평 아파트였다.

의뢰인 류은혜 씨는 "큰 아이가 친구네 집에 놀러 갔는데 정리가 어느 정도 되어 있는 집이었던 것 같다. 집에 돌아와서 '엄마 우리 집 왜 이래? 왜 더러워?'라고 했다. 학원에서 소원을 비는데 다른 친구들이 '초콜릿 먹게 해주세요' 할 때 저희 아이는 '제발 넓은 집으로 이사 가게 해주세요'라고 했다. 내가 변화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의뢰인은 “첫째 낳고 잘 지내보려고 했는데 그게 안 돼 산후우울증이 왔다"며 "퇴직 후에 24시간 육아를 하고 있다. 이지영 소장님의 일하는 모습이 너무 부러웠다. 어떻게든 일을 잡고 있을 걸 후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핫딜로 구매한 물건이 산더미다. 맘카페에서 싸다고 하니까 어차피 쓸거니까 샀다.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장난감과 책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사주고 집안 곳곳에 쌓아두고 있었다"고 집안이 엉망인 이유를 설명했다.

이지영 소장은 "옛날의 제가 생각난다. 보육교사 경력이 단절되고 할 수 있는 게 없어 '어떡하지?'라고 그랬다. 그때 내 마음의 상태대로 집 상태가 그랬다. 정리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머리하고 마음처럼 집도 그렇게 됐다. 39살에 제가 가장 먼저 한 게 집 정리부터였다. 매일매일이 달라지니까 인생 전체가 확 바뀌었다"고 조언을 건넸다.

정리의 마법은 통했다. 일주일 후 창고나 다름 없던 방이 그토록 원하던 아이들의 놀이, 공부방이 됐다. 류은혜 씨는 "우리 애들 방이야"라며 눈물을 흘렸다. 큰 아이가 쓸 책상을 보고 "아이가 이렇게 해달라고 했는데 짐 때문에 못하고 있었다"며 감격했다.

이들은 부부만의 방도 갖게 됐다. 이지영 소장은 "허리 디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편하게 몸을 접어 자지 않았냐. 이제는 편안하게 남편 분과 침대에서 주무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방은 아이들의 침실로 바뀌었다. 은혜 씨는 "아이들이 따로 잘 곳이 정말 필요가 있는데 엄두가 안 났다. 이렇게 각자 잘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게 꿈만 같다"며 프로그램에서 선물한 2층 침대를 연신 어루만졌다. 의뢰인의 아들은 "드디어 2층 침대가 생겼다. 이제는 무서운 꿈 안 꿀 거야"라며 즐거워했다.

하이라이트는 책과 장난감들이 탑처럼 쌓여있던 거실이었다. 카페처럼 바뀐 모습을 본 이영자는 "이 집에서 춤바람 나겠다"며 이지영 소장과 춤을 췄다. 의뢰인은 "지금까지는 뭐가 막 하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그런데 이제는 여유를 가지고 하고 싶은 것들이 막 생각난다"며 웃었다.

이영자는 "내 속이 확 트이는 느낌이다. 이제는 지인들과 아이들 친구들도 초대하며 산후우울증을 극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뢰인은 활기차게 "극복"을 외치며 환하게 웃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