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에 엄마가 된 '고딩엄마' 유현희가 등장했다.

1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에서는 유현희가 할머니, 남편, 아들과 함께 사는 모습을 공개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하고 엄격했던 아버지 밑에서 힘들어하던 유현희는 19살에 친구와 독립했다. 이후 소개팅을 통해 만난 남자친구와 동거 한 달 만에 임신했다. 보수적인 아버지에게 차마 말할 수 없어 새엄마에게 털어놨다. 나중에 이를 알게 된 아버지는 "아이를 지우고 집에 들어오든가. 아니면 부녀의 연을 끊자"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고. 

유현희는 고민 끝에 시할머니가 사는 집으로 들어가 가정을 꾸렸다. 그는 "내가 엄마가 됐다는 게 처음에는 마음이 무거웠지만 지금은 행복하다. 예쁜 아기를 보면 행복하고 엄마가 된 게 좋아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럴 수 있었던 건 친손녀처럼 챙겨주는 시할머니 덕분이었다. 

이른 아침 유현희는 남편 홍우원과 함께 아들을 목욕시켰다. 시할머니는 일어나자마자 손주를 위해 1시간 넘게 청소를 하더니 손주 며느리의 입맛에 맞춘 계란찜, 고사리나물 등을 만들어 아침상을 차렸다. 홍우원은 "왜 내 입맛엔 안 맞춰주냐?"며 귀엽게 질투했다.

잠시 후 유현희는 시할머니와 함께 재래시장을 다녀오는가 하면, 본격적으로 시할머니표 배추겉절이 담그기와 양념 게장 만들기 비법을 전수 받았다.

시할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현희가 처음에는 얼굴에 그늘이 져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밝아졌다. 친손녀처럼 더 사랑해주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유현희는 할머니의 진심에 눈물을 흘렸다.

'고딩아빠' 홍우원은 아내와 손주, 할머니를 위해 가장으로서 '이사 토탈 케어' 사업을 시작했다. 주택가에 있는 한 공터로 간 그는 "땅은 임대다. 부지를 알아보던 와중에 이 한 군데가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100만 원으로 낮아서 바로 계약했다"며 "성격이 사업을 진행할 때 벌려 놓고 실행을 한다.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 35세쯤 수중에 50억 원, 환갑 때는 100억 원을 갖는 게 목표"라는 원대한 꿈을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컨테이너 사무실' 설치를 마친 홍우원은 집으로 돌아와 할머니, 아내, 아들과 즐겁게 식사를 한다. 유현희는 "아기 어린이집 보내고 일하는 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그러나 홍우원은 바로 "안된다. 아기는 엄마 품에서 사는 거다. 제가 자란 환경에서는 엄마가 필요 없다고 느꼈다. 근데 나중에 아들이 그렇게 될까봐. 엄마와의 애착 관계가 중요한 거 같다"고 설명했다.

유현의는 아들의 돌잔치날 모두가 즐거운 가운데 내내 비워진 아빠의 자리를 신경 썼다. 그는 "행복한데 솔직히 친정 아빠를 신경 안 쓸 수 없지 않냐. '이렇게 예쁘게 행복하게 살아요'라고 보여드릴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불참하게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현희는 아빠에게 돌잔치 사진을 전송했다. 아버지는 '그래. 현희 이쁘게 나왔네. 알았다'고 답했다.

유현희는 "아빠가 보고 싶을 때가 있냐, 아빠가 무섭게 대하는데도 좋냐"는 질문에 "네"라며 눈물을 흘리고는 "말로 표현을 못하겠다. 아빠와 싸우고 혼나면 '이제 아빠 싫지?'라고 하는데 솔직히 싫은 마음은 없다. 제일 무섭고 제일 어렵지만 가장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아빠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아빠, 저희 예쁘게 잘 살고 있고 앞으로도 더 예쁘게 건강하게 아기 키우며 살테니 우리 가족 예쁘게 봐주세요. 사랑해요"라고 진심을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