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대형 압사 참사, "일반인도 정확한 CPR 방법 배워야"
이태원 핼러윈 대형 압사 참사, "일반인도 정확한 CPR 방법 배워야"
  • 승인 2022.10.31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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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핼러윈 축제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해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30일 국제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소방대원 도착에 앞서 일부 시민이 심정지 환자 구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알려지면서 정확한 심폐소생술(CPR) 방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날 대한손상예방협회(KIPA) 배석주 사무총장은 "심정지 환자를 뇌 손상 없이 살리기 위해서는 4~6분에 CPR을 시행해야 한다"면서 "소방대원이 도착하기까지 물리적인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반인도 정확한 CPR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CPR은 1~3단계로 진행한다. 

1단계는 자신과 구조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인데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구조자를 먼저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구조자 입에 피나 이물질이 있다면 만지지 말고 감염 등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끼는 게 좋다.

2단계는 구조자의 의식과 호흡을 평가하고 정확한 신고 등을 진행한다. 

구조자의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한 뒤 손바닥과 눈으로 코와 입, 가슴, 복부 등을 살펴보며 호흡이 있는지 파악한다. 

호흡과 의식이 없다면 즉각 주변에 심장충격기와 119 신고를 요청해야 한다. 

이때 주변에 있는 사람을 정확하게 지목해 빨리 구조가 이뤄지도록 조치해야 한다. 

배 사무총장은 "주변에 사람이 많으면 누군가가 심장충격기를 가지고 오겠지, 119에 신고했겠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돼 제때 구조를 못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부분은 구조자의 상의를 탈의시켜야 한다. 

양쪽 젖꼭지 중간의 가슴 중앙을 정확하게 눌려야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3단계는 정확하고 지속적인 가슴 압박이다. 

구조자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양손 깍지를 낀 다음 손바닥 뒤꿈치로 가슴 정중앙을 5㎝ 깊이로 누른다. 

이때 팔꿈치는 굽히지 않고, 팔을 편 상태로 분당 100회 이상 속도로 누른다. 

한편 전문가는 인공호흡은 상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배 사무총장은 “구조자에게 입을 가져다 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인공호흡을 하려다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면서도 “물에 빠진 익수자나 화재 현장에서 유독가스를 흡입한 구조자 등은 가슴 압박 30번과 2번의 인공호흡을 병행해주면 효과적이다. 다만 정확한 인공호흡이 어렵다면 가슴 압박만 해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