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이대호X최준석 "둘이서 고기 15인분+맥주 2만CC…서로 부르는 애칭 '돼랑이'"
'라스' 이대호X최준석 "둘이서 고기 15인분+맥주 2만CC…서로 부르는 애칭 '돼랑이'"
  • 승인 2022.10.27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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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처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처

전 야구선수 이대호와 최준석이 놀라운 '먹방 전설'을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금쪽같은 내 친구' 특집으로 이대호, 최준석, 박준형, KCM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국진은 이대호에게 "최근 21년간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은퇴식에서 폭풍 오열해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다들 21년으로 알고 있는데 야구를 10살 때부터 시작해 31년을 했다. 원래 눈물이 없는데 너무 많이 울었다. 아내도 많이 울고 애들도 많이 울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조금만 생각해도 눈물이 나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은퇴식날이 3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 기일이었다. 기일에 은퇴식을 한다는 게 감회가 새롭고 많이 슬펐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은퇴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바로 방송에 나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유세윤은 "아까 대기실에서는 이렇게 말 안 했다. '요즘 애들은 안 쉰다'고 했다"고 폭로에 웃음을 안겼다. 김구라는 "그만 두고 어디 여행갈지 알았는데 바로 방송에 나와 놀랐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이)승엽이 형이 조언해주셨다. 쉬면 안 된다. 연락 오면 바로 하라고"라고 말했다.

이어 "울 것 같아서 은퇴 투어, 은퇴식을 안 하려고 했다. 조용히 떠나고 싶다고 했는데 구단이나 KBO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거절을 못하고 했다"고 말했다. 

이대호와 함께 출연한 최준석은 22년 지기 절친이자 야구계를 대표했던 빅보이들이다. 이대호는 "고등학생 때 처음 봤는데 선배인 줄 알고 90도로 인사를 했다. 그땐 옷도 삼촌 스타일로 입고 있었다. 준석이가 '나 친구야'라고 하기에 '거짓말 안 하셔도 됩니다. 선배님'이라고 했다"며 최준석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최)준석이와는 덩치부터 성장 환경까지 비슷한 점이 많았다. 둘 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며 친해지게 된 계기도 전했다.

1군 합류 전 최준석과 함께 재활을 하면서 더욱 돈독한 정을 나눴다는 그는 "연봉이 작을 때라 꼭 저렴한 식당을 가고는 했다. 특히 뷔페를 애용했는데 밥은 공깃밥 다섯 공기 정도만 먹었다"고 답했다.

"고기 뷔페에서 출입을 금지하진 않던가?"라는 질문에는 "그렇게까지 안한다. 그렇게까지 먹지도 않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40대가 된 이대호는 "지금은 식사량이 많이 줄었다. 요즘은 밥보다 고기 위주로 막는데 최준석과 둘이 먹으면 15인분 정도 먹는다"고 말했다. 박준형은 "그게 가벼운 건가? 어떻게 살아있나? 삼겹살 10인분 먹으면 못 먹는 거 아닌가?"라고 놀라워해 웃음을 안겼다.

주량도 공개했다. 최준석은 "과거 이대호의 형이 군대에 갔을 때 면회를 간 적이 있는데 호프집 생맥주를 동냈다. 2만CC 정도 마신 것 같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이대호와 최준석의 목욕탕 목격담도 소개됐다. '이대호와 최준석을 부산 목욕탕에서 만났는데 둘이 탕에 들어가니 홍수가 났다'는 목격담이었다. 이대호는 "실화다. 탕이 작아서 그렇다. 일부러 탕이 작은 곳으로 갔다. 확실히 물이 많이 넘쳐서 반이 빠지더라"며 "세신할 때 돈을 더 드린다. 괜히 미안해서 더 드리게 되더라"고 답했다.

이어 "나와 (최)준석이 사이에 애칭이 있는데 처음에는 '돼지야'라고 했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 서로 존칭을 해야겠더라. 이제는 '돼랑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