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진타오 전 주석, 의문의 퇴장…시진핑 지시 정황 포착!
中 후진타오 전 주석, 의문의 퇴장…시진핑 지시 정황 포착!
  • 승인 2022.10.25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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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22일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시에 따라 후진타오 전 주석(80)이 강제로 퇴장당한 정황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25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일간지 ABC는 폐막식 현장에 있었던 기자가 촬영한 사진 14장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AFP통신 등이 공개했던 후 전 주석 퇴장 영상보다 앞선 시점의 상황이 담겨 있다.

당시 후 전 주석 왼쪽에 시 주석이, 오른쪽에 시 주석의 최측근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이 앉아 있었다.

ABC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후 전 주석이 바로 앞 책상 위에 놓은 빨간색 서류 파일을 열어보려 하자 리 위원장은 후 전 주석의 팔목을 잡으며 해당 서류 파일을 자기 쪽으로 가져왔다.

후 전 수석이 못마땅한 표정을 짓자 리 위원장은 후 전 주석에게 뭔가 말을 건넸고 후 전 주석은 굳은 표정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런 모습을 본 시 주석은 어딘가에 눈짓을 보냈고 당 중앙판공청 쿵사오쉰 부주임이 황급히 시 주석 옆으로 왔다.

시 주석은 후 전 주석 뒤에 온 쿵사오쉰에게 무언가 지시를 했고 이어 수행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후 전 주석 뒤로 다가왔다.

이 남성은 시 주석 쪽으로 몸을 숙여 시 주석의 지시를 받은 뒤 후 전 주석의 양 겨드랑이에 팔을 끼워 자리에서 일으켜 세우려 했다.

후 전 주석은 일어나지 않으려 저항하다가 수행원에게 이끌려 퇴장했다.

이 때문에 후 전 주석의 퇴장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시진핑계의 압승, 후진타오계의 몰락’으로 끝난 이번 당 대회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시진핑 1인 독재’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