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11' 이영지, 1차 합격 "음악에 있어 늘 허기져"…박재범 "너무 잘해. 너의 시간"
'쇼미11' 이영지, 1차 합격 "음악에 있어 늘 허기져"…박재범 "너무 잘해. 너의 시간"
  • 승인 2022.10.22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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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net '쇼미더머니11' 방송캡처
사진=Mnet '쇼미더머니11' 방송캡처

래퍼 이영지가 Mnet '쇼미더머니11' 1차 예선을 통과했다.

21일 첫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 11'에서는 1차 예선 무반주 랩 심사에 도전한 래퍼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1차 예선을 하기에 앞서 심사위원들의 소개부터 시작됐다. 새 시즌의 프로듀서 군단으로 릴보이-그루비룸, 박재범-슬롬, 저스디스-알티(R.tee), 더콰이엇-릴러말즈가 함께했다.

그 중 3초 심사로 유명했던 더콰이엇은 "오늘은 4초로 올리겠다"며 "요즘 인플레이션이 심하다 보니 같이 올라갔다. 세상이 이렇게 각박한데 치열한 모습 느끼게 하고 싶지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가는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5년 만에 프로듀서로 복귀한 박재범은 "피처링으로 매 시즌 출연을 해왔다"며 "봉준호, 손흥민, BTS, 제이팍”이라며 자신을 대표하는 가사를 외쳐 참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루비룸 규정은 “재범이 형은 항상 광탈했다”고 말했고, 박재범은 발끈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저스디스 역시 박재범에게 "다양한 힙합 서바이벌에서 빨리 탈락했다"고 힘을 실었다. 또한 그루비룸 휘민은 “형을 쇼미에서 오래 보고 싶다”며 견제했다. 박재범은 “살살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1차 예선. 현장에서 엠블렉 출신이자 2EN1 산다라박의 동생 천둥이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천둥은 “뒤늦게 힙합 장르에 빠졌다. 사람들한테 내가 힙합을 하고 있다는 걸 조금 더 빨리 알려드리고 싶어 출연하게 됐다”며 출연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천둥은 무난히 무대를 마쳤다. 박재범은 “제스처나 이런 건 너무 좋은데 아이돌을 오래 했다 보니 꾸민 느낌이 있다. 인위적으로 만드는 톤도 있다. 다른 래퍼들 많이 사귀어서 교류도 많이 하면 빨리 좋아질 거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박재범은 1차 예산에서 천둥을 탈락시켰다.

한편, ‘고등래퍼3’ 우승자 이영지가 참가자로 등장했다. 더콰이엇은 “‘고등래퍼3’ 우승하고 영지는 참 좋은 원석인데 이걸 누가 깎아줘야 한다 싶었을 때 스타가 돼서 그 친구가 바빠졌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경쟁자 참가자들은 이영지의 등장에 견제했다.

이영지는 “제가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지원하러 오신 거냐’였다.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왜 지원하냐고 하더라. ‘쇼미’에 랩스타를 목표로 나오는 사람도 있을 거고 돈이 갖고 싶어 나오는 사람도 있을 거다. 다양한 이유 중에 저도 하나일 뿐이다”라며 참가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제가 물리적으로 배곯지 않는다고 해서 배가 안 고픈 게 아니다. 음악이 있어서 저는 항상 공허하고 굶주려 있다. 안 나가면 후회할 거 같고 나가면 실패든 성공이든 있으니 하자 싶어 도전했다"며 "시작 자체를 '고등래퍼' 음악으로 접하다 보니 진짜 내가 누구인지를 계속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나와야하는 게 있고 사람들이 원하는 게 있는데 너무 어렵더라. '내가 누구지?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은 뭐지?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뭐지?' 너무 휘몰아치다 보니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하는 시기를 보냈던 것 같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이영지는 “나는 '랩을 하면 할수록 랩을 사랑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 참가가 주는 깨달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고등래퍼3' 당시 스승이었던 더콰이엇만 피하길 바랬다. 다행히 심사위원은 박재범이었고 이영지는 실수 없이 랩을 마쳤다.

박재범은 감탄사를 뱉으며 박수를 보냈다. 이영지는 무난하게 1차 예선 합격 목걸이를 받았다. 이를 본 릴러말즈는 “해피엔딩이네요”라고 말했고 더콰이엇은 "당연한 거지"라고 답했다. 심사위원이었던 박재범은 "제 기준에 별로였으면 떨어뜨렸겠죠. 근데 예상대로 잘 해서 너의 시간이구나"라며 극찬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