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 대표 사퇴, 주가 15만원 목표…“기대에 못 미쳐 죄송하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사퇴, 주가 15만원 목표…“기대에 못 미쳐 죄송하다”
  • 승인 2022.10.20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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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사퇴했다.

지난 19일 지디넷코리아의 보도에 따르면 남궁 대표는 취임 7개월 만에 수장에서 조언자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지난 1월 카카오는 여민수·조수용 공동 대표 체제에서 남궁 대표에게 단독으로 지휘봉을 넘겼다.

남궁 대표는 취임 한 달 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특히 남궁 대표는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법정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공언했는데, 올해 최저임금 기준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2천300만원 수준이다.

그는 “카카오 과거 주가를 보니, 주가 18만원이 최고가였다”며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시장 환경이 개선되면, 15만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취임 200일이 흘러, 이날 남궁 대표는 금번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 먹통 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카카오 쇄신과 변화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자 대표이사직을 내려놓는다”며 앞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재난대책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사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남궁 대표는 “퇴사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내부에서 조언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가 15만원 달성에 대해선, “주가가 올라가기는커녕 떨어졌다”며 “임기 내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생각했는데, 기대에 못 미쳐 죄송하다”고 부연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