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대국민사과, 남궁훈 "대표직 사임"-홍은택 "피해 신고 채널 오픈. 빠르게 보상"
카카오 대국민사과, 남궁훈 "대표직 사임"-홍은택 "피해 신고 채널 오픈. 빠르게 보상"
  • 승인 2022.10.1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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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가 사퇴했다. 올 3월 취임한 남궁 대표는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남궁 대표의 사임으로 카카오는 홍은택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19일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남궁 대표의 사임을 밝혔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신 이용자와 파트너분들을 생각하면 더욱 마음이 무거워진다.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데 그 어느 때보다 크고 오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참담한 심경과 막중한 책임을 통감한다. 쇄신·변화의 의지를 다지고자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재난 대책소위를 맡아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고 사퇴를 알렸다.

홍 대표는 "이번 장애로 피해를 보신 이용자들, 파트너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보상 정책을 수립하고 가능한 빠르게 실행해나가겠다"며 피해 접수 및 보상을 위한 별도의 채널이 열린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신고받은 내용을 기반으로 보상 대상 및 범위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유료 서비스 이용자 뿐 아니라, 이번 장애로 피해를 입은 모든 이용자와 파트너, 다양한 이해 관계자 분들에 대한 보상을 검토하겠다. SK와의 책임소재를 다투기 앞서 먼저 보상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지난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먹통이 되는 등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주요 서비스에도 장애가 속출하면서 국민 대부분이 큰 불편을 겪었고, 파장은 일파만파커졌다. 현재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은 복구가 완료됐지만, 카카오 서비스는 사건 발생 5일이 지나도록 100%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