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확정…3년 18억원 역대 신인 감독 최고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확정…3년 18억원 역대 신인 감독 최고
  • 승인 2022.10.15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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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이승엽 /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이승엽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이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확정됐다.

지난 14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두산은 이날 오전 이승엽 위원을 제11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두산은 슈퍼스타 출신인 이승엽 위원에 역대 신인 감독 최고 대우를 안기며 예우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기간 3년, 총액 18억 원(계약금 3억 원·연봉 5억 원)이다.

최근 신임 감독의 연봉이 2억 원~2억5000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최고 대우인 것.

지난 11일 두산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팀을 이끈 김태형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팀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로 이끈 김 전 감독과 결별한 두산은 곧바로 이승엽 신임 감독에 접촉해 계약에 이르렀다.

이승엽 신임 두산 감독은 현역 시절 명실공히 KBO리그 최고의 홈런 타자로 활약했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인상 깊은 활약을 선보인 한편 그라운드 밖에서도 모범을 보여 '국민타자'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승엽은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일하면서 현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봤다.

또 KBO 홍보대사, 야구 장학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고 최근에는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감독을 맡아 야구 인기에 또 다시 힘을 보탰다.

두산은 “이승엽 감독의 이름값이 아닌 지도자로서의 철학과 비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신구조화를 통해 두산의 또 다른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엽 감독은 "현역 시절 야구팬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았다. 지도자가 돼 사랑을 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해왔다"며 "그러던 중 두산에서 손을 내밀어주셨고, 고민 끝에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리웠던 그라운드를 5년 만에 밟게 됐다. 현역 시절 한국, 일본에서 얻은 경험과 KBO 기술위원, 해설위원으로 보고 배운 점들을 더해 선수단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며 "화려함보단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드리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승엽 감독의 취임식은 오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