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이달의 소녀 츄 "스트레스→'먹토' 반복"…오은영 "차라리 욕이라도 해"
'금쪽상담소' 이달의 소녀 츄 "스트레스→'먹토' 반복"…오은영 "차라리 욕이라도 해"
  • 승인 2022.10.0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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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방송캡처
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방송캡처

가수 츄가 스트레스를 폭식으로 푸는 고민을 털어놨다. 

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서는 이달의 소녀 츄가 오은영 박사에게 폭식 관련 고민을 얘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츄는 "한 달에 한 번씩 링거를 맞으러 병원을 찾았다. 위가 고장났다. 사실 스트레스를 받고 나서 매운 걸 한때 엄청 먹었다"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매운 음식을 먹거나 폭식을 한다고 털어놨다. 닭볶음탕 2~3인분에 떡과 당면 사리, 그리고 공기밥까지 주문해서 혼자 다 먹는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스트레스를 받으면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꾸역꾸역 먹는다. 너무 많이 먹으니까 먹고 토하고 이런 식으로 먹었다.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울렁거리면서 넘어오더라. 난 친구들에게 '인스턴트 위로 한다'고 얘기를 한다. 다른 사람에 피해 주지 않으면서 해소할 수 있어서 제일 선호한다"고 말했다.

츄는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이유로 "힘 안 들이고 빠른 시간에 기뻐진다. 에너지 소모가 적기도 하고 제가 작년쯤에는 사실 수입이 없었다. 그것 때문에 먹고 싶어도 비용이 크니까. 그것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매운 음식으로 푸는 게 습관이 됐다"며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푸는데 활동도 해아하니까 다이어트약 먹었던 때도 있었다. 다이어트약 자체가 정신을 건드린다고 들었다. 갑자기 가라앉고 그래서 복용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냐"는 이윤지의 질문에 "일종의 자해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극심한 고통에 있을 때 어떤 분들은 자해를 한다. 이런 행위를 통해 정신적인 고통을 잊을 수 있다. '맛있다'고 얘기를 하는 거지. 아프면서 스트레스를 잊는 거니까 자해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츄의 스트레스 원인을 자세히 분석하기 위해 '스트레스 취약성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결과 그는 오은영 박사를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높은 취약성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스트레스에 취약하면 생활에 부작용이 나타난다. 츄 씨는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는 스타일 같다. 빠르고 간단히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매운 음식을 폭식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반복적인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야한다. 츄 씨는 스트레스를 잘 파악하지도, 다루지도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츄는 "츄의 스트레스는 무엇일까요?"라는 오은영 박사의 질문에 "힘들 때 고민을 얘기하는 것조차 힘들다. 힘들수록 힘든 티를 안 내기 위해 자신을 더 채찍질했다. 가수가 어렸을때부터 꿈이었고 이제 대중들이 많이 알아봐주고 사랑해주시는데 이걸 지켜내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큰 것 같다. 집에 혼자 있을 때는 힘들고 마음이 외롭다. 옛날의 '천진난만한 츄'로 사는 게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사람이 1년 365일을 밝은 모습만 유지하는 게 더 이상한 거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대는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며 불편한 상황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불편한 감정 표현법'을 제시했다.

이어 "불편한 감정을 굉장히 힘들어하는 것 같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타인의 감정까지 신경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츄는 "나는 집안의 장녀다. 어린 동생들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 가족과 잘 살아보기 위해서 이 일을 하고 있기도 하다. 불평하기에는 모든것이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츄는 "사실 어머니와 6개월간 연락을 끊고 살았다. 인생에서 큰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가족에게 그 문제를 얘기했다. 그런데 돌아온 답변은 '손해를 보더라도 네가 참는 게 나을 거 같다'였다. 그렇게 버티다가 결국 힘들어졌다. 이후로 엄마와 연락을 끊어버렸다. 세상에 내 편이 아무도 없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사회적 가면을 쓰고 산다"며 "사회적 역할에 따라 필요한 외적 인격인 사회적 가면을 다양하게 가져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줄 알아야 성숙한 거다. 츄는 언제 어디서나 '밝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하기 때문에 가면을 놓는 순간 쌓아온 것들이 무너질 것 같은 두려움이 있을 거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이라면 당연히 느끼는 부정적 감정을 편하게 느껴봐라. '셀프 불편 극장'을 해봐라. 욕을 내뱉는 것이 심리적 고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고 다양한 감정 표현이 어려운 츄를 위한 팁을 전수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