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강릉 지역구 사고에 "미사일 낙탄 경위 철저히 조사해야"
권성동, 강릉 지역구 사고에 "미사일 낙탄 경위 철저히 조사해야"
  • 승인 2022.10.0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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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캡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강릉에서 군 훈련 도중 낙탄 사고가 일어난데 대해 쓴소리를 했다. 권 의원은 지난 4일 밤 우리 군이 발사한 '현무-2' 탄도미사일이 비정상 비행 후 강릉 공군기지 내 떨어진 사고와 관련 "낙탄 경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부터 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권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혈세로 운용되는 병기(兵器)가 오히려 국민을 위협할 뻔했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권 의원은 "어제 저녁 한미연합군이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동해상으로 발사한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 4발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단호한 의지였다"며 "하지만 낙탄으로 인한 폭발과 섬광은 많은 강릉 시민과 국민께 걱정과 염려를 초래했다. (사고가) 기계적 결함인지, 운용의 문제인지 검증에 검증을 더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의 대응 태도 역시 바뀌어야 한다. 재난 문자 하나 없이 무작정 엠바고(보도 유예)를 취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다. 여전히 사고에 대한 공식 보도자료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강릉은 군과 민이 함께 지켜온 대한민국 군사 요충지다. 국방부와 공군은 군사요충지 강릉에 대해 더욱 각별하게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해 동해상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 각 2발 총 4발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5일 "현무-2 미사일이 발사 직후 비정상적인 비행으로 떨어져 현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고 민간이나 인명피해는 확인된 바 없다"며 "지역 주민들이 많이 놀라셨던 것으로 알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탄두가 장착돼 있었지만 폭발하지 않았고, 불꽃이 일어난 것은 추진체 안의 추진제가 연소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군과 미군이 현무와 에이태킴스 미사일로 대응사격을 한다는 사실은 5일 오전 7시쯤 군 당국이 공식 발표를 하기 전까지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엠바고(보도 유예)가 요청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해당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강릉 시민들은 굉음과 섬광, 화염 등에 놀라 밤새 불안에 떠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