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미국 패션 플랫폼 ‘포쉬마크’ 2.3조원 인수…인스타그램+당근마켓 결합 형태
네이버,미국 패션 플랫폼 ‘포쉬마크’ 2.3조원 인수…인스타그램+당근마켓 결합 형태
  • 승인 2022.10.0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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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블로그 캡처
사진=네이버 블로그 캡처

 

네이버가 미국 패션 C2C(개인 간 거래) 플랫폼인 ‘포쉬마크’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5일 한국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빅딜’을 통해 북미 커머스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콘텐츠에 이어 커머스를 양대 축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포쉬마크’를 16억 달러(약 2조3441억 원)에 사들인다고 공시했다.

네이버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이자 국내 인터넷 기업의 인수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내년 4월 4일이며 인수가 마무리되면 ‘포쉬마크’는 독립된 사업을 운영하는 네이버의 계열사로 편입된다.

‘포쉬마크’는 인스타그램과 당근마켓을 결합한 듯한 독특한 형태의 C2C 플랫폼이다.

당근마켓처럼 지역별 게시물을 찾아볼 수 있고 인스타그램처럼 특정 인플루언서나 셀러의 게시물을 보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아이템을 볼 수 있다.

2011년 설립 이후 8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해 북미 C2C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용자의 80%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이며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18억 달러, 매출은 3억3000만 달러 수준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C2C 플랫폼은 빠르게 발전하는 정보기술(IT)과 라이브 커머스, 새로운 커뮤니티 서비스 등과 결합하면서 MZ세대에게 주목받고 있다”며 “아직 글로벌 강자가 없는 C2C 분야는 네이버에도 기회가 있는 만큼 ‘포쉬마크’와 손잡고 플랫폼을 정립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최 대표는 “세계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 가장 큰 쇼핑 데이터베이스를 갖춘 C2C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장기적 비전”이라며 “북미를 중심으로 완성된 C2C 사업 모델이 나오면 다른 서비스에도 적용해 규모와 시너지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대표는 “북미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는 웹툰, 왓패드, 제페토, 위버스 등 버티컬 커뮤니티 서비스와 ‘포쉬마크’가 연결될 수 있다”며 “다양한 기획을 통해 어떤 서비스에서 시너지가 나는지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