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日 열도 넘긴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한‧미 맞대응 “JDAM 2발 투하”
북한, 日 열도 넘긴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한‧미 맞대응 “JDAM 2발 투하”
  • 승인 2022.10.05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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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북한이 일본 열도를 넘어간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1발을 발사했다.

지난 4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화성-12'로 추정되는 이 미사일을 최대 사거리로 발사함으로써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되는 미군 증원전력의 발진기지인 태평양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안보실은 발사 직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중대 도발로 규정하고 강력 규탄했고, 한‧미 군 당국은 도발 10시간 만에 F-15K와 F-16 전투기를 투입해 공대지 합동직격탄(JDAM)을 투하하는 정밀폭격 훈련으로 대북 경고메시지를 발신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3분께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돼 동쪽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IRBM 발사는 지난 1월 30일 이후 247일, 약 8개월 만으로, 최근 연이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에 이은 전략적 도발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은 이 미사일이 도호쿠(東北) 지역 북단 아오모리(靑森)현 인근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발사 직후 국가안보실은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NSC 참석자들은 북한의 IRBM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을 비롯해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 도발로 규정하고 강력 규탄했다.

또 우리 군과 한미 연합자산이 최근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을 즉각적으로 탐지·추적한 것을 거론하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철저한 대비태세도 확인했다.

한‧미는 북한의 IRBM 도발 약 10시간 만에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과 정밀폭격 훈련으로 맞대응했다.

한국 공군의 F-15K 4대와 미 공군의 F-16 전투기 4대가 참가한 가운데, 이날 오후 5시께 F-15K가 서해 직도사격장의 가상 표적에 JDAM 2발을 투하했다.

합참은 "동맹의 압도적인 전력으로 도발 원점을 정밀타격 할 수 있는 능력과 응징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추가 도발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