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돈스파이크 옹호 "마약중독자=환자. 나도 끊는데 6년"
김부선, 돈스파이크 옹호 "마약중독자=환자. 나도 끊는데 6년"
  • 승인 2022.10.0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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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채널 '김부선TV' 영상캡처
사진=유튜브채널 '김부선TV' 영상캡처

배우 김부선이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를 옹호했다.

김부선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마약과 인권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최근 돈스파이크가 마약으로 구속됐다. 제가 엄마가 돌아가시기도 전에 서울서 마약을 했다. 부유층 자제들과 춤추러 갔다가 우연히 히로뽕(필로폰)이라는 무서운 마약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이 그렇게 무섭다. 재산을 다 탕진한다. 자기 건강은 물론이고 뇌도 다치고 영혼도 다친다. 내가 순진한 시골 엄마한테 '돈 내놓으라고 서포트 조금 해주면 스타가 될텐데'라고 소리 지르고 울고 엄마를 원망했다. 속도 없이 어린 마음에 마약에 취했을 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부선은 "딸한테 대학 졸업하면 마음껏 연애하고 편견 없이 모든 사람 만날 수 있는데 유언으로 마약만 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돈스파이크가) 안타까웠다"며 "나라에서 처음 적발됐을 때 교도소를 보내지 않고 정부에서 약을 끊을 수 있도록 병원을 보내줬다면 내가 그렇게 힘들게 전국에 산을 돌면서 사람들과 차단하며 고독하게 지내지 않았을 텐데. 같이 (마약)했던 특수층 자제들은 정신과 의사들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너무 괴롭다. 몸에서 마약을 원하는데 내 의지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돈스파이크가 내 안에 인격이 4개가 있다고 하더라. 배우들도 다중인격이 있다. 너무 안타까웠다. 오래 전이지만 제가 해본 경험으로 말하자면 그때쯤 그만두고 싶은데 자기 의지도 안되니까 오은영 선생님을 찾아 도와달라고 한 게 아닐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선진국인데 마약 정책에 대해 말하고 싶다. (돈스파이크도) 전과가 있더라. 마약중독자는 마음이 아픈 환자지. 범죄자는 아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원한다. 도취감, 행복감이 너무 강해서 끊을 수가 없다. 완전히 끊는데 6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그래서 마약 중독자들은 나라에서 완전히 끊게 치료해서 사회로 복원시켰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돈스파이크는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그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30g을 압수했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최대 1000회분에 해당하는 양이며 시가로는 1억원 상당이다. 

한편, 김부선은 지난 1983년부터 2004년까지 대마초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만 5차례 구속된 바 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