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의도 면적 5.6배 ‘가짜농부’ 극성…농지 매입 후 되팔아 시세차익 노려
제주,여의도 면적 5.6배 ‘가짜농부’ 극성…농지 매입 후 되팔아 시세차익 노려
  • 승인 2022.10.0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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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주도 트위터
사진=제주도 트위터

 

제주도가 농지를 매입해 불법 임대하거나 농지를 되팔아 시세차익을 남기는 ‘가짜농부’들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다.

지난 2일 서울신문은 이날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농사를 짓는 사람만이 농지를 소유할 수 있다는 ‘경자유전(耕者有田)’ 원칙을 어긴 ‘가짜 농부’가 산 제주 땅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모두 1만 5409필지에 1621.6㏊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여의도(290㏊) 면적의 5.6배에 달하는 규모다.

농지를 매입하고도 농사를 짓지 않은 이들 농지에 대해서는 처분 의무가 부과됐다.

행정시별로 보면 제주시가 8568필지에 846㏊, 서귀포시가 6841필지에 775.6㏊다.

적발된 농지는 주로 농사를 짓지 않은 채 방치하는 무단 휴경과 다른 이에게 불법으로 임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시세차익을 노리고 농사를 지을 것처럼 꾸며 제주지역 농지를 불법으로 매입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이나 시민사회단체에선 누구라도 농사 이외의 목적으로 농지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이와 함께 위반 시에는 강력하게 처벌함으로써 이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