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 "'굿잡'은 영혼 갈아 넣은 작품. 뇌동맥류 진단 후 인생관 달라져"
정일우 "'굿잡'은 영혼 갈아 넣은 작품. 뇌동맥류 진단 후 인생관 달라져"
  • 승인 2022.09.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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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이원, 나인아토 제공

배우 정일우(35)가 뇌동맥류 진단을 받은 뒤 달라진 인생관을 전했다.

정일우는 ENA 수목드라마 '굿잡' 종영을 앞두고 최근 서울 삼청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풀어놨다.

정일우는 '굿잡'에서 재벌이자 탐정인 은선우를 맡아 열연했다. 탐정 역할에 맞게 변장과 분장을 넘나들며 능청스러운 연기로 볼거리를 선사하는가하면, 세라(권유리 분)와의 로맨틱한 장면을 통해서는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했다.

정일우는 '굿잡'에 대해 "영혼을 갈아넣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그는 "제가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오토바이 사고로 인대가 끊어져 촬영이 수주 동안 중단됐다. 체감상으로 총 30부작 한 것 같다"며 "배우들과 케미도 좋았고, 이 작품은 정말 굿잡이었다. 성공 여부를 떠나서 오랫동안 군대 얘기하는 것처럼 계속 끄집어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굿잡'은 정일우와 유리가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전작 'MBN 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2021)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일우는 "사극과 현대극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현대극에서도 좋은 케미스트리를 보여 줄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촬영을 시작하고 나서는 그런 걱정을 안 했다"며 "다음 작품에서 유리씨랑 한 번 더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열애 의혹에 대해서는 "좋은 동료이자 친구"라고 선을 그었다.

정일우는 20대 초반 교통사고를 당해 뇌동맥류 진단을 받은 뒤 변화된 인생관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도 후유증이 있다. 추적검사를 하고 있다. 액션을 하거나 뛰면 두통이 와서 좀 걱정이긴 하다"며 "하지만 죽음은 언제 어디서든 올 수 있는데 두려워만 하면서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조심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전까지는 조급함도 많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많았는데 이후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인생을 즐기자고, 하루하루 감사하면서 살자고 마음 먹게 됐다. 행복은 꼭 큰 일에서만 오는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일우는 활발한 작품 활동을 예고했다. 그는 "2년 가까이 작품이 안 들어올 때도 있었다"며 "'이 작품 안 되면 어쩔까?' 걱정하기 보다 '캐릭터를 어떻게 잘 소화할까?'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춘다. 찾아줘서 감사하기에 '열일'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