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노루’, 필리핀 수도 마닐라 강타…“3000여명 대피”
슈퍼태풍 ‘노루’, 필리핀 수도 마닐라 강타…“3000여명 대피”
  • 승인 2022.09.2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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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필리핀에서 슈퍼태풍 '노루'가 북부지역을 강타하면서 홍수와 정전이 발생했고, 수도 마닐라와 외곽지역에서 학교수업과 관공서 건물을 폐쇄하고 정부 업무가 중단된 가운데 현지 구조대원 5명이 사망했다.

지난 26일 뉴시스는 AP통신,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태풍인 노루는 25일 해질녘에 케손 주 부르데오스 해안가를 강타한 후 루손 주를 가로질러 밤새 돌진하면서 약화됐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긴급 대피소로 옮겨졌고, 일부는 강제로 대피했다.

마닐라 북부에 위치한 불라칸 주(州)의 다니엘 페르난도 주지사는 "홍수에 갇힌 주민들을 돕기 위해 보트를 이용하던 구조대원 5명이 무너진 벽에 부딪힌 뒤 홍수로 불어난 물에 빠져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페르난도 주지사는 현지 DZMM 라디오 방송에서 "그들은 이 재난 속에서 국민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준 살아있는 영웅들이었다"며 "정말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밤새 거센 비바람이 몰아친 수도 마닐라에서는 3000여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노루’가 필리핀을 강타하면서 수도 마닐라의 동쪽에 위치한 케손 주에서는 어부들이 바다로 출항하지 못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한편 현지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아침까지 노루는 시속 140㎞의 강풍과 시속 170㎞의 돌풍을 동반한 채 남중국해에서 시속 30㎞의 속도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