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45만 톤 시장격리, 역대 최대 규모…“폭락 중인 쌀값 안정 위해”
쌀 45만 톤 시장격리, 역대 최대 규모…“폭락 중인 쌀값 안정 위해”
  • 승인 2022.09.27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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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농림축산식품부는 폭락 중인 쌀값 안정 대책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45만 톤의 쌀을 시장 격리조치하기로 했다.

지난 25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수확기 쌀 수급안정대책' 브리핑을 통해 "올해 예상 초과 생산량인 25만 톤 보다 20만 톤 많은 총 45만 톤을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격리물량이 2022년산 작황과 신곡 수요량, 민간의 과잉 재고, 수확기 쌀값 안정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농촌진흥청의 최근 작황조사 결과와 올해 신곡에 대한 수요량을 검토한 결과, 약 25만 톤의 초과 생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2021년산 쌀은 예년보다 많은 물량인 10만 톤 수준이 11월 이후에도 시장에 남아 2022년산 신곡 가격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올해 수확기 쌀값 회복을 위해 초과 생산량에 2021년산 구곡 재고량을 더한 것보다 더 많은 물량을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계획으로는 우선 수요조사에 나선 후 매입 계획을 수립해서 시행하면 10월20일 전후부터는 공공비축과 함께 시장 격리곡도 매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시장격리 물량 45만 톤과 별개로, 지난해보다 10만 톤 증가한 공공비축미 45만 톤을 포함하면 올해 수확기에는 총 90만 톤이 시장에서 격리되는 효과가 생기게 된다.

이 역시 2005년 공공비축제도 도입 후 수확기로는 최대 물량이다.

김 차관은 "이번 시장격리 조치를 통해 지난해 수확기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한 쌀값은 적정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 된다"면서 "향후 농식품부는 쌀값 및 쌀 유통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수급 상황에 맞는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쌀값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