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 ‘신당역 살인사건’ 사과…“안전한 일터 만들겠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 ‘신당역 살인사건’ 사과…“안전한 일터 만들겠다”
  • 승인 2022.09.2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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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교통공사 트위터
사진=서울교통공사 트위터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신당역 살인사건' 발생 열흘 만에 사건 발생 현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피해자와 유족, 시민들에게 공식적인 사과의 뜻을 전했다.

24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역사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방문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더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유족과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공식적인 사과문 발표는 없었다.

이날 사고 현장인 신당역 여자 화장실 앞 분향소를 찾은 김 사장은 헌화를 한 뒤 사과문을 낭독했다.

사과문에서 김 사장은 "불의의 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며 유족과 시민, 직원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어 "고인께서 오랜 기간 큰 고통 속에서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왔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게 되어 통한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라며 "어떤 좋은 대책을 만들어도 고인께서 다시 돌아오실 수 없겠지만 다시는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주신 것이라고 생각 한다"라고 말했다.

또 김 사장은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직원들이 더욱 안전한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현장의 사각지대를 촘촘하게 챙겨 보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사장은 "공사는 고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고인의 남겨진 뜻을 이어받아 더 안전한 지하철, 안심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 것을 다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 14일 오후 9시쯤 신당역에서 공사 직원 전주환(31)이 동료 직원이었던 여성 역무원 A씨(28)를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