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대통령, 핵무기 사용 가능성 시사…“어떤 무기든 쓸 수 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 핵무기 사용 가능성 시사…“어떤 무기든 쓸 수 있다”
  • 승인 2022.09.2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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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뉴스 캡처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세가 불리해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 부분 동원령을 내리면서 핵위협을 거론한 이튿날인 22일(현지시간) 대통령의 최 측근이 전략핵무기를 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2일 매일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서방이 상대적으로 위력이 약한 전술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우려하자 이보다 더 강력한 무기를 거론한 것이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를 방어하기 위해 전략핵무기를 포함한 어떤 무기든 쓸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핵무기는 크게 전술핵무기와 전략핵무기로 분류된다.

전자는 국지적 파괴를 겨냥한 것이지만 후자는 대도시, 공업단지를 송두리째 날린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이 전략핵무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또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에서 영토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가 실시되면 러시아군이 이들 지역의 방어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주민투표는 실시될 것이고 이는 돌이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푸틴 대통령은 군 동원령을 지난 21일 발동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본격화되면서 하루키우에 이어 루한스크까지 밀리는 상황이 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군 동원령을 내린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