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한 정리2' 길건 "보이스피싱으로 돈 다 날려…트라우마 때문에 가려놓고 숨는 듯"
'신박한 정리2' 길건 "보이스피싱으로 돈 다 날려…트라우마 때문에 가려놓고 숨는 듯"
  • 승인 2022.09.21 2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tvN '신박한 정리2' 방송캡처
사진=tvN '신박한 정리2: 절박한 정리' 방송캡처

가수 길건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뒤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2: 절박한 정리'에서는 길건이 의뢰인으로 출연해 2마리의 반려견과 거주하는 싱글하우스를 공개했다.

이날 길건은 "40평에서 18평으로 이사했다"며 "짐이 거의 포화상태다. 제가 짐 속에 살고 있는 집이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실제 그의 집은 많은 짐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주방에 들어선 이영자는 "주방 느낌은 생사를 오가는 응급실 같다. 깜짝 놀랐다. 무엇도 할 수가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길건은 주방 바로 옆방에 대해 "진정한 작업 공간이다. 빨래만 저렇게 안 널어놓는다면 나름 가장 깨끗한 방이다"고 소개했다.

이영자는 "검은 천으로 덮은 건 뭐냐"며 모니터를 덮어둔 이유를 물었다.

길건은 "제가 보이스피싱을 당한 적이 있는데 제가 굉장히 힘들 때였다. 집 때문에 힘들 때 대출을 받아야하는 상황이 생겼는데 보이스피싱인지 모르고 시키는대로 컴퓨터에 입력하라는 거 다 했다가 있던 게 다 날아갔다. 그래서 그 통장을 없앴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길건의 사연에 안타까워하다가 "그렇다고 이렇게 가려놓냐. 그럼 없어지는 거냐"라고 물었다. 길건은 "이것도 제 트라우마 중에 하나인데 제가 실수한 것들을 가린다. 괜히"라고 털어놨다.

이지영 소장은 "방송을 다 떠나서 지금 계속 숨어있는다. 계속 들어가 있는다. 자기 몸도 여기에 들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길건은 "나 눈물 날 것 같다. 제가 그랬냐. 저도 몰랐다. 저도 모르게"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제가 숨는다고 그랬지 않냐. 몰랐다. 내가 숨는지를. '나 왜 이러고 있지?'라고 생각하면서 울컥했다"며 "사실 사람한테 많이 상처를 받아서 이런 감정을 외면하고 살았다. 진심으로 말하는 사람들한테 항상 당해서 그렇게 다가오면 '아 뭐야 불편하게'라면서 (밀어내고) 살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