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 취소 논란…국민의힘 "현지 사정"
윤석열 대통령, 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 취소 논란…국민의힘 "현지 사정"
  • 승인 2022.09.20 0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국민의 힘이 19일 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해 불거진 '조문 취소' 논란을 두고 "사실 왜곡"이라고 밝혔다.

이날 아시아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박정하 국민의 힘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 취소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영국 현지 사정에 따라 장례식 참석 이후 예의를 갖추어 조문록을 작성할 예정"이라며 "대통령의 정상외교가 실패한다고 야당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 너무나 좁은 소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왕의 추모를 두고 정치공세는, 슬픔에 잠겨 있는 영국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현지 사정에 따라 일정은 변경될 수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진심으로 故 엘리자베스 2세 영면을 기원하고 영국 국민께 깊은 애도를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런던 도착 첫날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웨스트민스터 홀을 찾아 조문할 계획이었으나, 런던 시내의 교통 통제로 이동이 어려워 일정을 변경했다.

그러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부인 브리지트 여사와 함께 직접 웨스트민스터 홀까지 걸어가는 사진 등 각국 정상들의 조문 모습이 공개되면서 '조문 취소', '홀대' 논란이 일었다.

이에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영국을 도대체 왜 갔느냐"며 "대통령 부부의 조문이 자진 취소인지, 사전 조율 없는 방문으로 조문이 거절된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가 시작한 지 4개월에 불과한데 '외교 참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순방이 처음부터 잘못 끼워진 '빈손 순방'이 되진 않을지 심히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