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혁X이성민, 복수극 '리멤버' 10월 26일 개봉확정...수리남 제작사
남주혁X이성민, 복수극 '리멤버' 10월 26일 개봉확정...수리남 제작사
  • 승인 2022.09.15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배우 이성민과 남주혁이 알츠하이머 환자의 친일파 처단 복수극 '리멤버'로 호흡을 맞춘다.

15일 배급사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영화 '검사외전' 이일형 감독의 신작 영화 '리멤버'가 10월 26일 개봉을 확정했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리멤버'의 1차 포스터와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이성민 분)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남주혁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차 포스터는 복수극의 주인공인 필주 역의 이성민이 총을 겨눈 모습과 그를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20대 청년 인규 남주혁, 그리고 권총을 든 필주의 손을 클로즈업으로 보여준다. 살아온 세월이 진하게 남은 노인의 거친 손에 짙은 먹으로 문신된 '죽인다'는 뜻의 한자 殺(살), 그리고 처단해야 할 대상들의 한자 이름이 새겨져 있다. 알츠하이머로 언제 기억을 잃을지 모를 필주가 복수의 대상을 잊지 않기 위해 새긴 기억의 환기 장치다.

뇌종양 말기로 죽음이 가까이 다가온 순간, 평생을 기다렸던 만큼 단호하게 원수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이성민의 모습은 노인과 총이라는 이질적인 조합으로 '리멤버'가 기존 복수극의 통념과 다름을 시사한다. 또한 필주를 지켜보는 연민 가득한 남주혁의 모습도 눈에 띤다. 할아버지와 손자 뻘이라는 세대를 넘은 동행이 어떻게 시작되었을지 두사람의 사연과 케미스트리가 궁금해진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80대인 필주를 연기하는 이성민의 변신이 눈길을 끈다. 구부정한 어깨, 느린 걸음걸이, 쉰 소리가 섞인 필주의 목소리는 이성민의 원래 나이를 잊게 만드는 열연을 예고한다. 원수의 이름을 부르며 총을 겨누는 초반의 필주와 달리 차분하게 "내 이름은 한필주, 뇌종양 말기 알츠하이머 환자입니다, 이 일은 아주 오래전부터 계획되었습니다"라며 일제강점기 때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이들을 향한 복수심과 오랜 세월만큼의 단호한 신념을 고스란히 전한다. 

필주의 복수에 영문도 모른 채 휘말려 동행하게 된 20대 청년 인규, 남주혁은 '눈이 부시게'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전작에서 보여줬듯, 그만이 할 수 있는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과 연민의 힘을 선보인다. 같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친해진 필주와 인규는 서로 "헤이 브로"라고 부를만큼 가까운 동료이자 절친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필주의 부탁으로 인규는 드림카인 붉은 '포르쉐 911 카레라'를 운전하게 되고, 그 설렘을 만끽하기도 전에 필주의 살인 행각을 목격한다. 여러 감정이 얽힌 복잡한 표정으로 "정체가 뭐예요? 도대체. 앞으로 몇 명 더 죽일 거예요?"라고 묻는 질문이 긴장감을 내뿜는다.

한편, 영화 '리멤버'는 '군도:민란의 시대', '검사외전', '돈' '공작' 등의 영화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을 만든 영화사 월광이 제작했다.

[뉴스인사이드 김은혜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