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200일, 수세에 몰린 러시아…美 CNN “러시아 굴욕적 평화협정 하지 않을 것”
우크라 침공 200일, 수세에 몰린 러시아…美 CNN “러시아 굴욕적 평화협정 하지 않을 것”
  • 승인 2022.09.1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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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뉴스 캡처
사진=MBN 뉴스 캡처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의 수중으로 넘어갔던 동북부 하르키우 주 일대를 잇따라 탈환했다.

지난 12일 한국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사기가 떨어진데다 우크라이나군의 기만작전까지 통하면서 200일을 맞은 전쟁의 판세가 흔들리고 있다.

자존심을 구긴 러시아가 평화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 침공 200일째인 11일(현지시간)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은 이달 들어 3000㎢가 넘는 지역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서울 면적(약 605㎢)의 5배에 달한다.

CNN 등 외신은 "지난 4월 이후 러시아군이 점령한 지역보다 훨씬 더 넓은 영토를 되찾은 것"이라면서 "6개월 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수성한 이래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10일 하르키우 주에서 사실상 철수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철수' 대신 '부대 재편성'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우크라이나군의 거침없는 공세에 밀려 점령지를 포기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퇴각 와중에도 하르키우 화력발전소에 보복 공격을 가했다.

발전소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하르키우와 도네츠크 주 전역은 이날 한때 전력 공급이 끊기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민간인을 겨냥한 의도적인 미사일 공격"이라며 맹비난했다.

한편 러시아군이 수세에 몰렸지만 전쟁은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CNN은 "굴욕적인 평화협정 대신 공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