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노사합의, 6개월 장기 파업‧본사 점거 농성 마무리…“논의는 지속”
하이트진로 노사합의, 6개월 장기 파업‧본사 점거 농성 마무리…“논의는 지속”
  • 승인 2022.09.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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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뉴스 캡처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하이트진로 노조가 사측과 합의하면서 6개월에 걸친 장기 파업과 본사 점거 농성을 마무리했다.

지난 9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하이트진로지부 소속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이날 새벽 사측과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화물연대는 "노사는 손해배상 소송 및 가압류 철회, 민·형사상 고소·고발 취하, 해고자 복직 등에 합의하고 3자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도 ▲ 운송료 5% 인상 ▲ 공장별 복지기금 1% 조성 ▲ 휴일 운송단가 150% 적용 등의 운송 여건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확인했다.

사측은 또 조합원에 대한 형사고소를 합의와 동시에 취하하고, 손해배상소송과 가압류는 파업의 확실한 재발 방지를 전제로 취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화물연대 조합원 132명 중 파업 책임자 일부에 대해선 계약을 해지하지만, 나머지와는 재계약하기로 했다.

노측은 이날 오후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찬성 84.2%로 이를 가결했다.

이로써 지난 3월 파업으로 촉발된 하이트진로 노사 대치가 약 6개월 만에 해소됐다.

노조는 120일간의 파업을 종료하기로 했으며,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에서의 점거 농성도 24일 만에 해제하기로 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 및 무분별하게 자행되는 손배가압류를 철폐하기 위해 노조법 개정을 위한 투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