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 2차 궤적수정 기동 성공…“태양에서 달로 방향 전환”
한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 2차 궤적수정 기동 성공…“태양에서 달로 방향 전환”
  • 승인 2022.09.0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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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2일 오후 5시께 시행한 한국 첫 달궤도선 다누리의 궤적수정기동이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궤적수정기동이란 예정된 궤적을 따라 항행할 수 있도록 추진제를 사용해 오차를 보정하는 것이다.

특히 계획상으로는 3차, 실제로는 2차인 이번 궤적수정기동은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항행 지점에서 태양에서 달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가장 어렵고 중요한 기동으로 꼽히는 만큼 다누리 최종 성공에 대한 기대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4일 항우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5시에 이뤄진 다누리의 궤적수정기동의 결과가 전일(3일) 오후 6시께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최종결과를 약 48시간의 궤도 정보 분석을 통해 4일 오후 5시께 확인할 예정이었으나, 약 25시간 만에 파악해 냈다.

항우연은 관계자는 "예상보다 23시간가량 더 빠르게 최종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던 이유는 1차 궤적수정기동의 분석 경험에 더해 2차 궤적수정기동 후의 궤도 정보가 예측한 것과 거의 동일하게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5일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미국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 9' 발사체에 실려 달로 향한 다누리는 약 4.5개월 동안의 항행을 거쳐 약 600만km를 비행해 오는 12월 17일 달 궤도에 진입한 이후 같은 달 31일 임무궤도인 달 상공 100km에 안착할 예정이다.

다누리가 달까지 가기 위해 선택한 항로는 '탄도형 달 전이'(BLT) 궤적이다.

BLT 궤적을 성공적으로 따라가기 위해서는 당초 최대 9번의 궤적수정기동이 계획됐다.

첫 번째 궤적수동기동은 지난달 7일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2차는 12일로 예정됐으나 수행되지 않았다.

1차 기동이 잘되고 다누리가 설계한 궤적대로 잘 가고 있어서 생략했다고 항우연은 설명했다.

9월 2일 이뤄진 궤적수정기동은 계획상 3차에 해당하지만 실제로는 2차 기동인 셈이다.

특히 이번 궤적수정기동은 라그랑주포인트 L1에서 방향 조정이 이뤄지는데, 이때 비행 방향이 태양에서 달 쪽으로 전환된다.

지상국과의 교신 거리가 가장 멀어진 상태임에 따라 궤도 오차가 커지면 태양 중력에 빨려 들어갈 수 있어 다누리 궤적수정기동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고난도인 것으로 여겨지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다누리 최종 성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항우연은 이날 이후에 계획된 남은 6번의 추가 궤적수정기동 가운데 당장 오는 16일로 예상된 궤적수정기동을 생략할 예정이다.

한편 다누리가 달 100km 상공의 임무궤도에 안착하면 내년부터 하루 12회 공전하며 1년간(2023년 1~12월)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