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준석 ‘양두구육’ 발언 추가 징계 논의?…“양도 개도 웃을 일”
유승민, 이준석 ‘양두구육’ 발언 추가 징계 논의?…“양도 개도 웃을 일”
  • 승인 2022.08.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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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유승민 전 의원이 “‘비대위 유지, 이대표 추가 징계’라는 어제 의총의 결론은 국민과 민심에 정면으로 대드는 한심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28일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총을 다시 해야 한다. 어제 결론은 쓰레기통에 던지고 백지 위에서 다시 정답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 코메디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며 “2024년 총선 공천을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이 마음대로 할 거라고 예상하니 그게 두려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 공천이 걱정되니까 권력이 시키는 대로 바보짓을 하는 것”이라며 “공천이 중요할 뿐, 민심과 상식, 양심 따위는 개나 주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니까 당도, 대통령도, 나라도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며 “의인 열 명이 없어서 소돔과 고모라가 망했는데, 이 당에 의인 열 명이 없다는 말인가”라고 한탄했다.

유 전 의원은 “공천 걱정 때문에 대통령과 윤핵관들 눈치 볼 것 없다”며 “누가 총선 공천을 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대통령과 윤핵관 대신 국민을, 민심을, 역사를 두려워하라”고 말했다.

이어 “윤핵관들은 조폭처럼 굴지 말고 물러나라. 윤리위에 경고 한다”며 “이준석 대표 징계는 애초부터 경찰 수사 결과를 본 후에 했어야 했는데 윤리위가 조폭처럼 밀어 부친 거다. ‘양두구육’으로 추가 징계를 한다면 정말 양도 개도 웃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경찰 수사를 기다리시라. 그리고 윤리위원장과 외부 윤리위원들은 스스로의 공정함을 입증하기 위해 차기 총선 불출마를 반드시 서약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께 한마디 조언을 드린다”며 “비대위 탄생의 원인은 대통령의 ‘내부총질, 체리 따봉’ 문자 때문이었다. 본인의 문자로 이 난리가 났는데 모르쇠로 일관하며 배후에서 당을 컨트롤하는 것은 정직하지도, 당당하지도 못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당정이 새 출발을 하도록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