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이웃’ 출간 허지웅, 혈액암 투병 당시 회상…“제가 살 줄 몰랐다”
‘최소한의 이웃’ 출간 허지웅, 혈액암 투병 당시 회상…“제가 살 줄 몰랐다”
  • 승인 2022.08.2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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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작가 허지웅이 2년 만에 ‘최소한의 이웃’을 출간했다.

지난 23일 OSEN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허지웅 산문집 '최소한의 이웃'의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 중계됐다.

'최소한의 이웃'은 허지웅이 이웃을 향한 분노와 불신을 거두고 나 또한 최소한의 이웃이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작품이다.

저서는 '코로나19의 살풍경이 시작될 때'부터 거리두기가 중단된 현재까지 허지웅이 보고, 듣고, 읽고, 만난 세상에서 기인한다.

허지웅은 총 6부, 154편의 이야기를 통해 '더불어 살기 위한 가치'를 풀어낸다.

허지웅은 지난 2018년 12월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을 진단받아 투병했다.

지난 2019년 진단 8개월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갑작스러운 그의 투병 소식이 그의 팬들에게 큰 충격을 남겼었다.

이에 '최소한의 이웃'에서 투병 후 심경을 비롯해 허지웅의 사유와 고찰이 어떻게 담겼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허지웅은 출간 과정에 대해 "2년 만에 나온 책"이라며 "준비 기간도 길었고, 고민도 길었다. 제가 생각하거나 의도했던 대로 다가가고 있는지 조바심도 난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다른 장르도 마찬가지겠지만 책이라는 건 누군가가 읽어야 가치가 생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충분히 고민하고 썼다. 하지만 제가 의도한대로 받아들여질지 어떻게 보일지 궁금하다"라고 긴장감을 밝혔다.

특히 혈액암 투병에 대해 "어느 시점까지는 저는 제가 살 줄 몰랐다. '뭘 남겨야 하지?'라고 생각하면서 굉장히 치열하게 여러 가지를 했다. 그래서 이전 책도 썼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 수 있겠다'라는 희망을 가지면서 들었던 생각이나 사유들이 이 책에 많이 담겼다. '내가 뭘 남길 수 있을까. 돈이나 부동산 말고 뭘 내 자식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고, 그 아이들이 뭘로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을까' 고민 하는 분들께 이 책이 가이드가 된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