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세렝게티, ‘대지의 고동’으로 ‘사랑’을 노래하다
[SS인터뷰] 세렝게티, ‘대지의 고동’으로 ‘사랑’을 노래하다
  • 승인 2011.07.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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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스 오브 러브'로 돌아온 세렝게티 ⓒ SSTV 고대현 기자

밴드 세렝게티 인터뷰 영상 : 조성욱 PD

[SSTV l 이금준 기자] “세렝게티만의 음악으로 세상을 물들일래요.”

세렝게티. 탄자니아 서부에서 케냐 남서부에 걸쳐 3만 km²를 넘어서는 광활한 대지. 인간의 존재 따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공정한 자연의 여신이 지키는 수백만 년을 이어온 삶의 규칙이 살아있는 곳.

바로 이곳 같은 음악을 표방해 온 세렝게티가 새로운 도전이 담긴 앨범 ‘컬러스 오브 러브(Colors Of Love)’ 돌아왔다. 광활한 대지 위 사랑을 꿈꾸는 삼총사 유정균, 장동진, 정수완을 만나 그들의 메시지을 들어봤다.

◆이들만의 음악, 세렝게티 표 아프로 뮤직

세렝게티는 그들의 이름이 보여주듯 ‘아프로 뮤직(Afro-Music)’을 표방하는 밴드다. 하지만 이들의 음악에서는 아프리카 토속 악기나, 주술적 멜로디 등 아프로 뮤직의 일반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들이 추구하는 아프로 뮤직이란 무엇일까?

“가스펠, 솔, 리듬 앤 블루스, 펑키 이 모든 것들의 뿌리가 바로 아프로 뮤직입니다. 한가지 장르로 국한하기에는 너무나도 넓고 방대한 하나의 물줄기죠. 자기만의 생각, 사운드, 보이스 모두가 바로 아프로 뮤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 음악도 ‘세렝게티만의 아프로 뮤직’이 될 수 있죠.”(동진)

“들으시면 ‘내가 생각하는 아프로 뮤직이랑 차이가 있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는 모든 곳에서 토속 악기를 써야하는 그런 어떤 틀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자유를 노래하는 만큼 표현 방식에 있어서도 자유로워져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작업에 임했어요.”(정균)

“첫 앨범에서는 어떠한 이야기 보다는 소리에 집중했습니다. 들었을 때 초원이 떠오르도록 말이죠. 반면에 2집은 이야기, 그리고 메시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리고 이번 앨범은 그 연결고리 안에서 중심을 잡아냈어요. 스토리와 사운드의 밸런스를 통해 진짜 세렝게티만의 음악이 탄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수완)

   
'컬러스 오브 러브'로 돌아온 세렝게티 ⓒ SSTV 고대현 기자

◆사랑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

이들이 전하고자고 하는 메시지는 바로 사랑이다. 비단 남녀 간의 사랑 뿐만이 아니라 가족간의 사랑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포용하는 인류와 세상을 향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이 세렝게티의 음악을 더욱 풍성하고 알차게 만들어 준다.

“다양한 사랑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노력했습니다. 그와 그녀를 향한 사랑, 꿈을 바라보는 사랑, 그리고 위로의 사랑, 사라져가는 것들을 향한 사랑. 책이나 영상을 통해 영감을 많이 얻었죠.

그렇게 사랑을 노래하다보니 그들은 세상 그 자체를 사랑의 눈길로 바라보게 됐다. 음악으로서 전하는 세상을 향한 사랑은 물론, 또 사진이라는 색다른 방법으로도 세렝게티는 사랑이 가득한 세상을 담아냈다.

“사실 예전에 카메라를 잃어버리고 한동안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홍대 앞에서 눈썹이 그려진 강아지를 봤고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간절해 졌습니다. 그렇게 다시 사진을 시작하다보니 어느새 네모난 프레임 속에 세상의 다양한 사랑들을 담아보고 싶었죠.”(정균)

실제로 유정균은 7월 말까지 홍대에서 개인 사진전을 열어 성황리에 마쳤으며 아울러 이를 통한 무료 책방을 운영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세렝게티 멤버들도 팬들과 함께 어울려 출사도 다니며 소통하고 그들만의 사랑 이야기를 전파하고 있다.

   
'컬러스 오브 러브'로 돌아온 세렝게티 ⓒ SSTV 고대현 기자

◆세렝게티의 이름으로 나아가다

하지만 어떤 좋은 음악도 그들만의 리그 속에서는 빛이 바래기 마련이다. 음악은 누군가를 위해 만드는 것이고 이들의 연주 또한 들려주기 위한 것이므로. 세렝게티는 그들의 사랑을 열심히 전하겠다는 각오다.

“많은 무대에서 저희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좋은 음악을 만들어 내는 것은 기본이고 각자 연주자로 활동하는 등 다방면에서 조금 더 우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방법으로 우리의 것들을 하나씩 성실하게 쌓아 나갈 계획입니다.”(동진)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색을 갖고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지켜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세렝게티라는 밴드는 임무와 그 역할을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짜 독특한 저희만의 매력으로 장수하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수완)

“우리만의 블루오션을 개척했으니 이제 그 매력을 알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독특함이 그걸로 끝나서는 안 되죠. 대중들과의 연결고리를 꾸준히 만들어야 합니다.”(정균)

실제로 세렝게티는 홍대에서 콘서트 형식의 쇼케이스를 열고 팬들과 만났으며 앞으로 다양한 콘셉트의 소규모 콘서트도 꾸준히 계획하고 있다. 그들은 자유롭고 경쾌한, 그러면서도 대중적으로 친근한 음악을 만들기 위해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할 채비를 하고 있었다. 사랑 이야기로 세상을 물들일 희망에 벅찬 세렝게티, 그들의 앞길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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