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당' 진짜 고풀이는 권수현이었다…서인국, 권수현 덫에 살인자 누명
'미남당' 진짜 고풀이는 권수현이었다…서인국, 권수현 덫에 살인자 누명
  • 승인 2022.08.17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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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미남당' 방송캡처
사진=KBS 2TV '미남당' 방송캡처

정의구현을 핑계로 살인을 일삼은 진짜 고풀이는 구태수(원현준)가 아닌 차도원(권수현)이었다.

16일 방송된 KBS 2TV '미남당'에서는 차도원이 형 차승원(이재운)을 구속하고 싶어하는 남한준(서인국)과 한재희(오연서)에게 20년 전 차승원이 친구를 목 졸라 죽이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남한준과 한재희는 사건 당일 승원과 마주쳤던 가정 교사를 찾아가 당시의 정황을 물었다. 가정 교사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다이어리를 찾아 보겠다"며 자리를 비웠다.

이때 가정교사 앞에 차도원이 등장했다. 사이코패스인 차도원은 아버지와 가정 교사의 노력으로 살인 충동을 억제하는 훈련을 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억제돼있던 살인 충동은 형 차승원의 친구 현우를 죽이며 발현됐다. 

그 모습을 목격한 가정 교사는 최면을 통해 차도원의 기억을 조작했다. 덕분에 차도원은 살인의 기억을 전부 잊었고, 가정 교사의 세뇌에 따라 범죄자들을 처단하기 위해 검사가 됐던 것이다. 그러나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가는 범죄자들을 직접 처단하는 '고풀이 살인마'로서 이중적인 인격을 갖게 됐다.

차도원은 세뇌됐던 기억에 혼선을 느끼는 일이 잦아지자 가정 교사를 찾아갔다. 이어 20년 전 살인사건의 진실과 세뇌로 기억이 조작된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오히려 차도원은 "범죄자들을 처단해 온게 세뇌 때문이었다고? 내가 만든 규칙이고 내 의지야. 나 스스로 구원자가 된 거라고"라며 분노하며 가정교사마저 살해했다.

결정적인 증거를 갖고 있던 가정 교사가 살해당하자 남한준과 한재희는 사건 현장에서 단서를 찾아냈다. 한재희는 사건 당시 다이어리만 없어졌다는 점을 알렸고, 남한준은 20년 전 차승원이 현우를 죽인 현장 사진을 발견했다.

그는 곧바로 남혜준(강미나)에게 사진의 조작 가능성을 물었다. 남혜준은 도주한 임고모(정다은)를 추적하고 있었다. 차승원이 임고모의 현재 위치를 파악했다는 정보도 입수했다.

도청을 통해 임고모의 거처를 먼저 알아낸 남한준은 공수철(곽시양)과 함께 임고모를 납치했다. 반항하던 임고모는 "차승원 손에 죽고 싶지 않으면 얌전히 우릴 따라가는 게 좋을 거야"라는 남한준의 경고에 순순히 거처를 옮겼다.

임고모를 미남당으로 데려온 남한준은 "재수 없게 6000억 원 근처에도 못 가보고 죽게 생겼네? 억울하면 20년 전 당신이 목 매단 시체에게 다 털어놔"라며 문서 하나를 건넸다. 이어 "당신이 차승원 약점 잡고 있는 거 맞지? 20년 전 오현우 살인 사건 당신이 조작해줬잖아"라고 했다. 

20년 전 차승원의 아버지는 현우의 죽음을 덮고자 임고모에게 도움을 청했다. 임고모는 현우의 시신을 옮겼고 자살로 위장시켰다. 그는 "차 씨 집안 더러운 뒷처리는 내가 다 해왔는데 6000억 원 정도는 받아야 하지 않나?"며 빼돌린 돈이 정당한 대가라고 우겼다.

임고모는 한재희와 남한준을 데리고 신당으로 돌아왔고, 금고에서 한재정의 파일을 꺼내줬다. 대신 계좌 비밀번호를 풀어줬다. 파일에 정신이 팔려있는 사이 임고모는 이들을 방에 가두며 수면가스로 재워다. 임고모는 "날 미끼로 그 분을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겠지만 틀렸어. 그 분이 그 파일을 미끼로 널 잡은 거야"라고 말했다. 

이들 앞에 차도원이 등장했다. 임고모가 한재정의 파일을 집어들었고 차도원은 그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봤다. 

미남당에서 눈을 뜬 남한준은 피를 흘리며 죽어있는 임고모를 발견했다. 차도원이 한재희와 함께 미남당에 들이닥쳤고 "남한준 씨 당신을 임고모 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합니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